농촌진흥청, 동계 사료작물 연계 쉽고 질 좋은 조사료 연중 생산 가능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친환경 조사료로 이용하기 좋으며 동계 사료작물과 연계 재배가 쉬운 수확량 최대의 조생종 사료용 벼 ‘조우’ 품종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사진=농진청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조우’ 품종은 기존의 사료용 벼에 비해 수량이 많고 병충해에도 강하며, 이삭 패는 시기가 빠른 조생종으로 동계 사료작물과 연계재배도 쉽다.

이 품종은 잎, 줄기, 이삭 모두를 포함하는 지상부 건물수량이 1헥타르당 18톤으로, 우리나라 사료용 조생종 벼 중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계 사료작물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호밀, 트리티케일을 거둔 후 이앙하면 두 작물을 합친 건물수량이 1헥타르당 25.6톤∼34.6톤까지 예상된다

또한 벼의 주요 병해충인 도열병, 흰잎마름병(균계 K1∼K3, K3a), 줄무늬잎마름병과 바이러스 매개충인 애멸구·벼멸구에 저항성도 높다.

‘조우’는 가소화양분총량(TDN: 가축이 소화흡수 할 수 있는 영양소의 총량)이 72.2%로, 사료로서의 영양가 지표도 높아 사료작물인 IRG나 청보리와 비슷하거나 높았다.

‘조우’는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평야에서 재배할 수 있는데, 농가에서 품종 고유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사료 가치를 높이려면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최대 수량을 확보하려면 질소비료 18㎏/10a가 필요하다. 메소트리온, 벤조비사이클론, 테퓨릴트리온 성분을 포함한 제초제를 사용하면 약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료의 영양가치와 알곡의 소화율을 높이기 위해 이삭이 팬 후 30일께 수확하는 것이 좋다. 늦게 수확하면 지상부 수량은 다소 높아지지만 영양가치나 가축의 소화율은 떨어질 수 있다.

종자 분양은 국립식량과학원(원장 김두호) 중부작물과(031-695-4027)로 문의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 김병주 과장은 “사료용 벼 ‘조우’ 재배로 연중 품질 좋은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으며,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에 활용하기도 좋아 쌀 수급 조절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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