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연달아 도덕성 질타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의 한국선급 특혜 채용, 논문 표절과 딸 위장전입 그리고 본인 병역 회피, 건강보험료 미납 등 이른바 ‘5대 의혹’을 놓고 비판을 받았다.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사진=한국농어촌방송)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황주홍)에서 문성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5대 의혹’에 대해 질타하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자료제출 여부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농해수위에 소속된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박주현 의원 등은 입을 모아 “한국 선급에 채용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지만 요청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황주홍 농해수위 위원장은 “국정감사의 피감기관인 사실상 공공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선급이 인사청문회에의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는 것을 듣고 귀를 위심했다”며 “상상을 초월한 일이다”라고 덧붙이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날 인사청문회 질의의 첫 포문을 연 자유한국당 강석찬 의원은 문 후보자가 승선사관으로 대체복무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5년간 2년 이상의 승선 생활’이라는 당시 승선 규정을 위반해 사실상 병역 회피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양수 의원은 본격적으로 아들의 한국선급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의호글 제기했다. 이양수 의원은 “문후보자의 아들이 제출한 영어시험 성적표가 기한이 넘으면 0점이지만 한국선급에서 내부회의 결과 비제출자 및 전원에게 1점부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당시에 후보자 아들의 서류면접 점수가 81점을 받아서 합격했는데 80점으로 탈락한 지원자가 4명 이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이만희과 김정재 의원은 건강보험료 미납 및 공무원 연급 수급 문제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했다. 김정재 의원은 “세계해사대학에서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비과세 대상이라는 이유로 월 300만원의 공무원 월급을 수령했다”며 “또 문후보자는 아들 명의로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돼 건강보험료도 적게 냈다”고 주장했다.

또 “딸의 교육을 위해서 4차례 이사를 하는 등 위장전입을 저질렀다”며 “현대판 ‘맹모4천지교’ 아닌가”고 반문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문 후보자는 “해외에 오래 체류하면서 한국에는 1년에 2~3개월 밖에 있지 못했다”며 “한국에 있으면서 살뜰하게 살피지 못함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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