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사는이야기 22회 - 급등하는 ‘돼지고기’ 가격에 소비자 울상...ASF 탓?]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 기자]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1kg당 1000원 이상 올랐는데요 일각에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탓이라는 의심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전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돼지고기 1kg당 평균 도매가격은 4564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평균 도매가격인 1kg당 3143원에 비해 크게 오른 수치입니다.

도매가격이 아닌 소매가격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월의 100그램 당 돼지고기 평균 소매가격은 1684원이었지만 지난 4월에는 무려 1835원을 기록 한 것입니다. 지난 4월 22일 하루 동안에는 1947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돼지고기 가격이 사실상 ‘금값’이 되면서 최일선에서 돼지고기를 소비하는 식당과 소비자들은 울상입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불경기가 덧씌워지면서 장사가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INT 최영호(48) / M고깃집 대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기는 올랐어요. 아무래도 힘든 점이 있죠. 가격은 정해져 있는데 가격을 올릴 수 없으니 원가가 올라가니까. 원가 부담이 늘어나죠.

박금화 S식당 대표 인터뷰 /사진=소비자TV

INT 박금화(53) / S식당 대표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앞으로도) 조금 오를 것 같아요. 손님은 떨어지고 해서 저희가 힘들어요. 인건비도 올라가고 집세도 올라가고. (식당) 점주님들이 많이 힘들어하죠. 앞으로 더 심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일각에서는 최근 전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돼지고기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작년 8월 중국 요녕성 선양에서 첫 발병한 이래 중국, 몽골, 베트남 등 한국 인근 국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돼지고기 가격 급등의 원인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닌 국내 수요 증가에서 찾고 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학 등으로 인한 학교급식 시작과 행락철 등 국내 소비 증가를 가격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주변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영향은 아직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불법 축산물 국내 반입금지, 가상방역 훈령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인데요. 돼지고기 가격 급등의 원인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일지 국내 수요 증가인지 시간이 증명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먹고사는이야기는 2019년 05월 04일부터 매일 오전6시, 오후2시, 11시  "소비자TV"에서 방송됩니다.
소비자TV는 IPTV : KT olleh tv 218번, SK Btv 275번. LG U+tv 247번에서 시청가능합니다.
그 외 자세한 채널 안내는 홈페이지 www.ctvkorea.com에서 확인 바랍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