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원 가격 지역별로 44%, 서울 내에서도 1.8배까지 차이나

 [한국농어촌방송=송다영 인턴기자] 올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이 20조원을 넘어설 예정인 가운데, 초등학생의 학원비 중 영어 과목의 시간당 수강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 영어학원비는 지역별로 최대 44.1%까지 차이가 났고, 서울 내에서도 1.8배까지 지역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기 16일 서울지역의 초등학생 과목별 시간당 수강료를 비교한 결과 영어가 9,432원으로 가장 비쌌다고 전했다.

 수학은 8,831원, 과학은 8,296원, 국어는 7,964원, 미술은 7,461원, 음악은 6,873원, 사회는 6,350원 순이었다. 영어는 전 과목 평균인 7,887원보다 19.6%가 비쌌다.

지역별 시간당 학원비(사진=물가감시센터 제공)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는 9천 원대이고 대구·세종·경북은 8천 원대, 대전과 강원은 7천 원대이며 부산과 전북이 시간당 6천 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 영어학원비의 전국 최고가격인 서울과 최저가격인 전북을 비교해보았을 때, 44.1%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시간당 영어수강료 사진(사진=물가감시센터 제공)

 서울시 25개 구 내에서도 가격 차이가 상당했다. 시간당 영어학원비를 분석한 결과 중랑구가  7,854원으로 가장 낮았고 강남구가 14,241원으로 가장 비쌌다. 두 지역의 가격 차이는 무려 1.8배였다.

 또 물가감시센터는 나이스 학원 민원서비스를 바탕으로 외부감사 대상인 주요 영어학원 3곳 '정상제이엘에스', '아발론 교육', '청담러닝'을 조사한 결과, 3개 업체의 강남구 시간당 수강료가 15,383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강남구 평균 시간당 수강료인 14,241원보다도 1,142원 높은 가격이다.

 그뿐만 아니라 수강료 이외에 교재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어 영어학원 사교육비는 더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물가감시센터는 “2018년 사교육비 총액은 19조 5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고 그중 영어 과목 비중은 5조 7천억 원으로 29.2%를 차지해 학부모들의 영어학원비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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