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취소 거부, 가격 덤터기 판매 관련 불만 많아

[한국농어촌방송=송다영 인턴기자]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등을 관람하기 위해 해외 사이트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일부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최근 해외에서 이벤트 티켓 재판매 사이트 ‘비아고고(Viagogo)’ 관련 피해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각국 소비자 보호 기관들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켓 재판매 사이트는 콘서트, 뮤지컬, 스포츠 경기 등 각종 이벤트 티켓의 개인 간 거래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며, 주요 사이트로는 비아고고(Viagogo), 스텁허브(StubHub), 시트웨이브(Seatwave), 겟마인(Getmein), 티켓비스(Ticketbis) 등이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도 ‘비아고고’를 이용한 소비자의 불만이 접수되고 있는데, 2017년에는 2건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15건으로 급증했다.

 소비자불만 내용은 구매한 티켓의 취소·환급 거부, 원래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판매, 공연 전까지 티켓 미교부, 입장이 거부되는 티켓 판매 등이었다.

 또 최근 영국과 호주 등에서는 ‘비아고고’의 불공정 거래와 관련해 벌금을 부과하는 등 규제에 나서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도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비아고고’는 직접 티켓을 판매하지 않고 개인 간에 티켓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한국어를 포함해 각국의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통신판매업 신고가 되어있지 않고 거래 과정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거래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문제 해결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 소비자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벤트 티켓 재판매 사이트 관련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티켓 재판매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자는 판매의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거래과정에 발생한 문제에 대한 책임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고 거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티켓 판매 가격, 취소·환급 가능 여부, 재판매 수수료 거래조건을 꼼꼼히 확인할 것과 피해발생 시 거래 취소 요청인 차지백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도록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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