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4월 연근해어업 생산량 조사결과 발표...전년 4월보다 7% 증가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홍게라고도 불리는 붉은대게의 어획량이 최근들어 어린개체와 암컷에 대한 불법포획의 영향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 4월 ‘연근해어업 생산량’ 조사결과에서 붉은대게 생산량이1665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4월에 비해 생산량이 28% 감소한 것이다.

붉은대게는 게살수프나 누룽지탕 등이 주재료로 사용되며 라면 등의 국물을 내는 데에 이용되기도 하는 해산물이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발표한 어업생산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4만9000톤이다. 지난해 4월에 비해 7% 증가한 수치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4753톤, 청어 3119톤, 가자미류 1980톤, 삼치 1868톤, 갈치 1178톤 등이다.

주요 어종별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삼치(154%↑), 전갱이(76%↑), 멸치(48%↑) 등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증가하였고, 가자미류, 청어는 전년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꽃게(49%↓), 고등어(70%↓), 갈치(49%↓)는 전년보다 생산량이 감소하였다.

멸치는 남해 동부 연안에서 따뜻한 수온(평년대비 0.5~1℃↑)이 지속되어 산란(주산란기: 4~8월)을 위해 연안으로 몰려오는 어군이 증가하면서 정치망어업(경남)과 근해자망어업(부산)에서 어획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사진=해양수산부)

삼치는 최근 대마난류세력 강화로 제주 주변 및 남해 수온이 평년보다 높게(평년대비 0.5~1.5℃↑) 형성됨에 따라, 제주 서부어장에서의 어군밀도가 높게 유지되면서 대형쌍끌이저인망과 대형선망어업에서 어획량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꽃게는 봄 어기(4~6월) 시작에도 불구하고 주요어장인 연평도·서해특정해역에서의 낮은 수온(평년대비 약 1℃↓)의 영향으로 어장형성이 부진하면서, 연근해자망어업(인천)과 근해안강망(충남)어업에서 어획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낮은 수온은 월동장(서해중부)에서 연안으로 회유하는 개체군의 이동을 지연시킨다.

갈치는 어황이 좋았던 지난해에 비해 동중국해 수온이 0.5~2℃ 낮게 형성되면서 어군의 북상회유가 지연됨에 따라, 제주 주변해역에서 대형선망어업과 근해연승어업의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였다.

한편 2019년 4월 연근해어업 생산금액은 지난해 4월에 비해 2.4% 감소한 2765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은 삼치(82억)가 전년보다 179%, 멸치(80억)가 31% 증가한 반면, 꽃게(221억)는 31%, 갈치(115억)는 29%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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