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 172.4포인트 기록...4월 대비 1.2% 올라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세계 식량 가격이 유제품, 곡물, 육류를 중심으로 5개월째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9년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4월 기록한 170.3포인트에 대비해 1.2% 상승한 172.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이래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작년 6월 이후 최고 수치다.

공공비축미 (사진=연합뉴스)

품목벼롤 구분한 결과 유제품·곡물·육류는 상승하였고 유지류․설탕은 하락하였다. 유제품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고, 곡물은 소폭 상승하였다.

유제품 가격은 연초 대비 24.2% 상승하였고, 5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는 치즈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기인한 것이며, 타 유제품의 가격은 1월 수준을 상회하였다.

가뭄으로 우유 생산량이 감소한 오세아니아의 수출 가용량이 부족한 상황에 수입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 되었다. 유럽의 우유 생산량 감소에 대한 우려 또한 가격 상승에 기여하였다.

곡물가격도 지난 4월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 감소 전망에 따른 옥수수 가격이 급등에 기인한다. 반면 밀 가격은 양호한 공급량, 적절한 수출가용량이 전망되어 지난 4월대비 하락하였다.

쌀 가격은 3개월 연속 안정세를 유지하였는데, 이는 향미 가격 상승분이 다른 쌀 시장의 하락분에 상쇄되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특히 동아시아 지역의 강한 수입수요로 계속 상승하였으며, 동아시아 지역의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산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기록적인 수출량에도 불구하고 수입수요 또한 강하게 뒷받침되어 상승하였으나, 가금육 가격은 시장의 수급균형이 반영되어 안정세를 유지하였다.

반면, 쇠고기 가격은 4월 기록한 역대 최고 수치에서 하락했으며, 이는 수출 공급량 증가가 반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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