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차 남극회의에서 한‧중‧이(伊) 공동으로 신규 특별보호구역 지정 제안

인익스프레시블섬(동남극 로스해 테라노바만) 관련 자료(사진=해수부 제공)
인익스프레시블섬(동남극 로스해 테라노바만) 관련 자료(사진=해수부 제공)

[한국농어촌방송=김수인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현지 시각 8일 오전 ‘제42차 남극조약 협의당사국회의(이하 남극회의, 7.1.~11. 체코 프라하)’에서 우리나라, 중국, 이탈리아가 공동으로 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 지정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남극조약 협의당사국회의(ATCM)는 남극 지역의 평화적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남극조약 가입국(54개국)이 참여하는 연례회의이다.

 남극특별보호구역은 남극의 환경적, 과학적, 미학적 가치 등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됐고, 지금까지 16개국이 제안해 총 72곳이 지정되었다. 남극특별보호구역은 펭귄 서식지 등 보호 가치가 있는 구역에 대한 적절한 관리계획이 제시되고, 협의 당사국 전체의 동의를 받아야만 지정될 수 있다.

나레브스키 포인트 거주 동물들 사진(사진=해수부)
나레브스키 포인트 거주 동물들 사진(사진=해수부)

 우리나라와 중국, 이탈리아가 제안한 인익스프레시블섬에 대한 특별보호구역 지정은 남극회의 산하 환경보호위원회에서 이견없이 전체 당사국의 지지를 받았다.

  환경보호위원회(CEP:Committee for Environmental Protection) 는 1998년에 남극 환경보호 논의를 위해 남극회의 산하에 설치한 위원회로 남극특별보호구역 지정 여부 등을 검토하여 남극회의에 보고

공동제안 3국은 지난해부터 적절한 관리계획 마련을 위해 두 차례의 연수회(워크숍)를 진행했으며, 미국, 뉴질랜드, 독일 등 당사국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최종 관리계획을 제출했다.

이번에 제안한 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은 장보고기지 인근의 ‘인익스프레시블섬* 주변 약 3.3km2이다. 지난 2009년 열린 제32차 남극회의에서 세종기지로부터 약 2km 떨어진 ‘나레브스키 포인트(일명 펭귄마을)’가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 승인된 이후, 우리나라 주도 아래 두 번째로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