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 볶음, 튀김 등으로 파프리카 잎 활용 가능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기자] ‘비타민 캡슐이라고 불리는 파프리카의 잎이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이하 농진청)은 파프리카 수확 철을 맞아 파프리카 열매와 잎에 들어 있는 영양 성분 정보를 소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파프리카는 비타민 C, 베타카로틴, 식이섬유, 칼륨 함량이 풍부하고 색마다 다른 효능을 가지고 있다.

콜라겐을 합성하고 항산화제로 작용하는 비타민 C는 초록색 파프리카에 100g162mg으로 가장 많이 들어있고, 주황색 116mg, 노란색 111mg, 빨간색 92mg 순으로 함량이 높다.

초록 파프리카에 들어있는 비타민 C의 양은 레몬(100g52mg)3.1, 오렌지(100g43mg)3.8배로 한국인 성인남녀(1965) 1일 비타민C 권장섭취량이 100mg인 것을 볼 때, 색에 상관없이 하루 파프리카 반 개(100g) 정도를 먹으면 1일 비타민 C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또 비타민 A의 전구체로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은 빨간 파프리카에 100g338mg으로 가장 많이 들어있고, 주황색, 초록색, 노란색 순으로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진청은 파프리카 잎의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 기능을 발표하면서 나물이나 볶음, 튀김 등으로 파프리카 잎을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실제로 농진청이 시중에서 판매 중인 파프리카 16품종 잎의 식후 혈당 상승 억제 물질(AGI)의 활성을 분석한 결과, 파프리카 잎의 AGI 활성은 12.838.7%, 풋고추 잎(9.730.1%) 못지않게 높게 나타났다.

프리카와 풋고추 품종별 잎의 혈당 상승 억제 물질(AGI) 활성 비교 표 / 자료제공=농촌진흥청
프리카와 풋고추 품종별 잎의 혈당 상승 억제 물질(AGI) 활성 비교 표 / 자료제공=농촌진흥청

AGI는 십이지장을 비롯한 장의 위쪽에서 탄수화물의 소화흡수율을 떨어뜨리는 물질로 혈당의 상승을 억제해 당뇨병, 비만증, 과당증 등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이용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허윤찬 과장은 파프리카는 초여름이 제철인 채소로 우리나라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재배해 1억 달러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수출 1위 채소 품목이라며 지치기 쉬운 여름에 다양한 기능성을 지닌 파프리카로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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