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브랜드 이미지 알리려 설치한 대형 BI기…실효성 없는 애물단지 논란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김대원 기자]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진입로에 설치된 대형 BI(Brand Identity)기가 소요된 비용에 비해 효율성 부족이라는 지적이 일면서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브랜드화가 “실속은 뒤로하고 의욕만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목포시가 지역 브랜드 알릴 목적으로 서해안 고속도로 진입로 주변에 설치한 ,낭만항구 목포' 문구가 들어간 BI기. 하지만 가시성 부족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사진제공=목포시청)
목포시가 지역 브랜드 알릴 목적으로 서해안 고속도로 진입로 주변에 설치한 BI기. 하지만 가시성이 떨어져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사진제공=목포시청)

19일 목포시는 브랜드 슬로건인 ‘낭만항구 목포’라는 문구가 들어간 대형 BI기를 교통량 분석 및 외지 관광객 접근성을 고려해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IC에서 북항 방향 도로변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설치된 대형 BI기가 도시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 일환으로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항구도시 목포의 매력을 더욱 잘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BI기 설치장소를 찾았던 시민들은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정도의 특징도 없고 덩그러니 깃발만 서 있어 생뚱맞기까지 한다”고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가시성이 확보되지 않아 진·출입하는 차량들이 무심코 지나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본래 설치한 목적의 결과는 얻기 힘들 것 같다”는데 입을 모았다. 이어 “넉넉지도 않은 시 예산, 집행하는데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목포시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된 BI기는 높이가 30m, 깃발 면적이 가로 5.4m, 세로 3.6m로 5000여만원이 소요됐다.

한편 ‘낭만항구 목포’가 새겨진 깃발은 비·바람 등의 훼손 때문에 2~3개월 주기로 교체해야 하며, 1회 교체 비용은 60여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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