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 부마민주항쟁 발생일이 마침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부산과 마산의 시민들이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에 맞선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된 1979년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이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것이다. 지난 23일 관보에 게재되어 공식화됐다. 오는 10월 16일에는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첫 기념식이 창원에서 열린다.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은 부마민주항쟁이 평가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부마민주항쟁이 5·18광주민주화운동과 6·10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운동사에 엄청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0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우리나라 현대사의 4대 민주화운동 중에서 제일 늦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동안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부산 경남 지자체 등의 혼신의 노력 결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마침내 제대로 평가받았다. 국가기념일 지정 환영 기자회견에서 김경수 지사는 부마민주항쟁은 과거가 아니라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오늘이라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관련자 목소리에 더욱더 귀 기울여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계승 발전해 나가겠다고 했다. 부마민주항쟁의 정신 그대로이다.

10월 16일 창원에서 첫 정부 주도로 개최될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이 기대된다. 오롯이 부마민주항쟁의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장이길 바란다. 조국사태로 민주주의와 사회정의에 대한 혼돈에 빠져버린 작금의 우리 사회와 위정자, 그리고 국민들이 다시 냉정하게 진정한 민주주의와 정의, 공정의 가치를 정립하는 계기로 삼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진정한 부마민주항쟁 정신의 계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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