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 조국 법무부장관의 지명과 임명으로 이어진 두달 가까이 우리 국민은 찬성과 반대로 갈라져 버렸다. 이토록 첨예하게 반목하고 서로를 공격한 적이 있었던가 싶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는 거의 대부분의 국민 지지 속에 진행됐지만 소위 현재 진행 중인 조국사태는 그 궤가 다르다. 조국일가의 수많은 의혹에 대한 찬성과 반대 양측의 논리와 주장은 같은 나라 국민이 판단이 맞나 싶을 지경이다.

일각의 주장대로 의혹은 의혹일 뿐이다.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니 그 결과를 보고, 나아가 법원의 판단을 보면 될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합리적인 말들의 난무와 사법기관을 압박하는 발언들이 서슴없이 자행되고 있는 점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일이 조국사태에서 공격하고 방어하는 소위 보수와 진보진영의 핵심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조국 법무부장관을 어떻게든 보호해 낙마를 막아야 하는 여권인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에서 쏟아내는 말들은 그렇다쳐도, 기존에 우리 나라와 사회에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발언으로 많은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아온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쏟아내는 악의가 가득차고 궤변에 다름아닌 말들은 참으로 듣기 거북하다. 대선후보로까지 거론되는 한 인기 정치인의 유튜브에서의 말이 한 예다.

특히 더 심한 것은 사법기관에 대한 공연연한 압박성 발언이다. 검찰에 수사를 중지하라는 메시지가 분명한 말을 서슴없이 하고, 법원의 영장발부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말까지 거리낌없이 내뱉고 있다. 정의와 공정에 대한 혼란이 팽배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현재 우리 사회, 특히 정치권에서 쏟아지는 언행을 보고 무엇을 느낄까. 누군가 답해야 한다. 조국사태의 ‘비교육적’ 상처는 어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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