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버섯 배지 생산 기계화를 통한 생산비 11% 절감 기여

[한국농어촌방송/전남=이계선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과 장흥군(군수 정종순)은 장흥 삼광버섯영농조합법인에서 농업인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이버섯 생산비 절감 및 부가가치 향상 실용화사업 연시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남농기원, 중국산 대체 목이버섯 현장 연시회 (제공=전라남도농업기술원)
전남농기원, 중국산 대체 목이버섯 현장 연시회 (제공=전라남도농업기술원)

이번 연시회는 목이버섯 다목적 랩포장기 현장 연시, 배지 대량생산기계설비(입봉기·탈병기) 현장 연시 순으로 진행됐다.

국내 목이버섯 재배 농가는 수동 포장 방식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배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안정적인 생산 등 재배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삼광버섯영농조합법인 차주훈 대표는 이를 해결하고자 전남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목이버섯 ‘용아, 건이, 새얀’품종 확대 재배로 생산비절감 및 부가가치 향상 실용화 사업을 통해 랩 포장기, 배지 생산설비 신기술을 도입한 경영모델을 개발하였다.

현재 목이버섯 배지 비용은 1.2kg 기준 봉지당 국산 1,800원, 중국산 1,500원 수준인데,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배지 비용을 1,600원 수준으로 낮추어 중국산 수입 목이버섯 배지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본 경영모델에 투입된 주요 농기계는 입봉기와 탈병기를 활용한 배지 대량생산방식 도입으로 1일 생산량이 7,000봉에서 16,000봉으로 2배 이상 증가하고, 소득은 30백만 원에서 69백만 원으로 130% 향상됐으며 아울러 배지 3톤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이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드는 효과도 있었다.

또한 차주훈 대표는 배지 혼합원료로 포플러 40%, 참나무 40%, 미강 20%를 사용했는데 여기에 수확 후 배지를 재활용하는 새로운 원료 혼합 기술을 투입하여 배지 생산단가를 낮추고 수량을 2% 증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남농업기술원 자원경영과 손장환 팀장은 “목이버섯 재배 확대를 위해 노력한 차 대표를 본받아, 농산물 생산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경영모델 개발을 적극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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