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박세주 기자] 농협중앙회장은 215만 명의 조합원과 10만여 명의 임직원 및 농업인들이 어려울 때나 힘들 때 든든한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되어주는 동반자와 같은 자리다.

내년 1월 31일 실시되는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후보 중 한 명인 前 전국농협경매발전연구회장 천호진 후보에게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출마 동기와 공약을 물어봤다.

Q. 제24대 농협중앙회장선거에 출마했는데, 본인은 스스로 어떤 후보라고 생각하는가?
농민을 위해, 농업을 위한, 농협의 투철한 사명감이 몸에 배어 있다고 자부합니다. 지역농협과 중앙농협을 두루 거치면서 농협과 농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가를 터득했기에, 농협중앙회의 수장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전문 경영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농협중앙회의 지위와 권한을 버리고 이제는 나눔과 상생을 통해 국민의 농협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Q. 국내외적으로 한국 농협이 위기에 처해있는데, 우리 농촌 현실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있다면?
농가의 고령화, 농산물 가격 하락, 수입 농산물 개방 등 농업이 전반적으로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를 벗어 날 탈출구는 있다고 봅니다. 농업의 주역은 생산자와 조합원입니다. 협동조합의 근본적 설립 취지는 조합원인 농축산인의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생산물이 제값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 나은 가격을 받아 농가 소득에 기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협과 조합원의 거리를 좁히고 준 조합원이 과반을 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농협이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Q. 농협중앙회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농협은 조합원인 농축산인의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생산물을 농협이 앞장서 판매하는데, 이 과정에서 농협은 수익을 올리고 올린 수익만큼 조합원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근본 취지와 무관한 현실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가장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것이 무너진 현실은 농협 설립 취지를 역행하는 시작점이자 종착점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농촌은 오래전부터 우려한대로 급격한 인구감소, 고령화로 생산인구의 감소 등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데, 수입 농산물을 개방해 제값 받기가 쉽지 않고, 농지의 통폐합 등 대단지 농지조성으로 대규모 생산 기반을 닦아도 이를 수행 할 젊은 농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렇기에, 4차 산업시대, 6차 산업육성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향해 가야 합니다. 쉽지 않을 것이기에 농협이 앞장서서 이끌어가야 합니다. 그 역할의 중심에서 일하려고 후보로 나섰습니다.

Q. 우리 농업의 현실에서 여성의 역할이 있다면?
우리나라 농촌 현실에서 여성은 농업종사자의 50%가 넘고, 농가 인구도 여성이 50%가 넘지만, 농가 경영주의, 영농 승계자가 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러나 농업정책에서는 생산의 주요 대상이 여성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분쟁과 전쟁이 없어, 세계적인 전략에서 벗어나 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꿈을 꾸는 여성 농업인도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도 정책 방향도 여성 농업인이 존엄한 삶의 주체로 꿈을 꾸고 실현해 가는 기회의 평등관점에서 접근하겠습니다.

Q. 농촌이 잘 살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농업인 전체가 잘 살려면 문화와 복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농업인들에게 맞춤형 복지와 문화를 발굴해서 지원할 생각이고, 갈수록 농촌에 다문화가족이 늘어나고 있는데, 농도인 전남의 경우 다문화가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촌에 사는 다문화 가족에 대한 지원이 절실합니다. 하지만, 다문화 가족을 지원하는데 지역농협에는 한계가 있어, 중앙회 차원에서 ‘전담부서를 신설해 각 나라의 문화를 파악해서 맞춤형 교육과 복지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Q. 본인이 ‘농협중앙회장이다’고 생각한다면 맨 먼저 무엇을 하겠는가?
첫 번째, 직원들 간, 지역 조합 간, 특히 노조와 소통하는데 힘쓸 것이며, 상생하는 길을 찾겠습니다. 농협, 농민을 위해 명분과 실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4년의 지역조합 등 33년 농협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희망농협 시대를 열겠습니다.
농협 생활에서 부대끼고 쌓아온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역동적이고 힘찬 농협 시대로 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 농축산물 출하와 판매 활성화를 위해 경제 전담부서와 연구소를 신설하고 경제 전문인력 인재양성 연수원을 건립하겠습니다.

네 번째, 15조 원의 조합지원자금을 조성해 조합장 위상을 강화하고 회원조합에 무이자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다섯 번째, 축산정책지원사업과 원예, 인상, 특작 사업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여섯 번째, 농촌 고령화와 시설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광역시, 도에서 농축산가공산업투자금 저리자금 지원, 농기계 반값 판매 유지, 대대적 금융상업의 디지털화 추진, 농축산물 수출 다변화 추진 NH 무역 기능 확대 조합지원, 청년조합원 확충 운동 전개 및 고령농업인을 위한 전문 요양원을 설치하겠습니다. 

일곱 번째, 상호 금융 운용역량 강화 및 전국 회원 조합에서 온라인 판매 활성화 지원을 통한 직거래 활성화,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 품목의 확대, 농협은행 인터넷 은행 확대 등 농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에 더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여덟 번째, 4차 산업 기술을 농업 현장에 적용해 기후변화, 농가 인구 감소, 고령화 등 농업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농업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연합사업단 기능 개편, 양곡RPC 기능 통합 전담기구를 설치하겠습니다.

아홉 번째, 농협중앙회가 실시하고 있는 생산성 향상 및 고용 창출을 위해 비정규직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지원책을 회원조합으로 확대하겠습니다.

■ 천호진 후보가 걸어온 길

現)법무부 서울동부보호관찰소협의회 위원 
現)송파요양원 자원봉사자

- 농협중앙회 회장상 다수 수상(1996, 1999, 2009년) 
- 2011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수상 
- 2014년도 농산물유통부분의 위대한 한국인 100인상 수상 
- 전국 농협 경매발전연구회 2, 3대 회장 역임  
- 경북대학교 농산물디지털유통전문화 과정 수료 
-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유통CEO과정 수료 
- 농산물유통 경영자 과정 수료 
- 건국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 2016년 북대구 공판장 사장 
- 2012년 가락공판장 사업총괄 본부장 
- 1998년 구리공판장 경매부장 
- 1991년 북대구 공판장 경매팀장 
- 1986년 지역농협인 서문경농협 입사 
- 건국대 대학원 농업교육학 전공(석사) 
- 건국대학교 농공학과 졸업(학사) 
- 상주농업전문대학 졸업 
- 경북 문경 동성초등학교, 마성중학교, 문경고등학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