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의 미적․기술적 결정체

유승옥 개인전(사진=달항아리 작품)
유승옥 개인전(사진=달항아리 작품)

[한국농어촌방송/전북=이수준 기자]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2020년 1월 1일(수) 부터 1월 6일(월)까지 ‘유승옥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유승옥의 16번째 개인전이며, 이외에도 약 300여회의 초대전 및 동인전에 출품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미협, 상형전, 색깔로 만난 사람들 회원으로 있으며,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문명비평가인 기 소르망은 한국의 백자 달항아리를 어떤 문명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한국만의 미적․기술적 결정체로 정의하고, 한국 브랜드 이미지의 심벌로 삼을 가치가 있다고 언급하였다.

이 밖에도 달항아리의 단순미와 곡선의 독특함을 말한 샤론 아멘트 런던 박물관장, 달항아리를 구입하면서 행복을 이야기한 세계적인 도예가 버나드 리치 등 달항아리에 대한 외국 전문가들의 꾸준한 관심과 찬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유승옥은 한국인의 정신세계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달항아리를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이는 우리 마음의 고향으로 귀향한 것이다. 그의 달항아리 작품들은 감상하기에 참 편안하면서도 고귀한 모습들을 간직하고 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달항아리를 각양각색으로 변주해내어 그려내는 그만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움을 넘어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유승옥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작품의 창조성은 물론이고 작품 활동에 대한 그의 대단한 열의와 지속성까지 알게 되면 곧 숙연해질 정도로 숭고하다. 초등학교 시절 범상치 않은 미술 실력을 선보였던 그는 중․고등학교 때에도 오로지 화가의 꿈을 가슴에 품고, 쉬지 않고 정진을 계속하였다.

대학에서도 미술을 전공하면서 오늘날까지 손에서 붓을 놓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영혼을 작품에 담아 끊임없이 삶과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으로 삼아왔다. 교육뿐만이 아닌 여러 업무가 상존하는 교사 직분을 수행하면서도 지금까지 쉬지 않고 창조적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모습에서는 그의 훌륭한 품격이 읽힌다.

올해로 회갑을 맞이한 유승옥 그는 어느덧 인생의 반인 30여 년 동안 작가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30여 년의 시간 동안 그의 삶과 한 몸을 이루었고, 더욱더 편안해지고 점점 울림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한국인의 마음의 고향인 달항아리 그림을 감상하길 바라고, 그 속에서 꿈틀거리는 작은 생명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밝은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