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공근에서 후보자로 나선 임명택 후보
횡성·공근에서 후보자로 나선 임명택 후보

[한국농어촌방송=박세주 기자] 농협중앙회장은 215만 명의 조합원과 10만여 명의 임직원 및 농업인들이 어려울 때나 힘들 때 든든한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되어주는 동반자와 같은 자리다.
오는 1월 31일 실시되는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후보 중 한 명인 前 NH농협은행 언주로 지점장 임명택 후보에게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출마 동기와 공약을 물어봤다.


Q. 농협회장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저는 지역농협과 중앙회에서 36년간 근무하고 퇴임하였습니다.
농협에 입사하여 가정을 이루고 직장인으로만 알고 생활해 왔는데, 돌이켜보면 농협은 나의 삶의 일터였고 행복한 가정의 보금자리가 된 고마운 직장이었습니다. 
퇴직 후 농촌 현장에서 일하면서 과거 직장인으로서의 농협과 지금의 농협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재직 시에 좀 더 잘할 걸 하는 아쉬움을 가지게 되어. 기회가 온다면 과거와는 다른 사명감을 갖고 봉사하겠다고 다짐한 것이 6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농협에서 각종 혜택을 받은 것을 반추하면서 농민의 머슴으로서 농협중앙회를 농민조합원과 지역농협의 중앙회로 되돌려드리겠다는 봉사의 자세로 이번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제24대 농협회장선거에 출마하셨는데 주요 핵심공약은?
첫 번째. 회원조합의 농민조합원에 대한 교육개혁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현재 조합의 경영 위기와 존립 위기가 합쳐져서 우선은 조합을 존립시키려다 보니 정체성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회원조합의 지도사업비 중 일정률을 본질적으로 조합원 교육비로 사용하도록 지침을 마련할 것이며, 농업인 전문교육원(가칭)을 신설하여, 귀농·귀촌 사업은 농협이 주체가 되어 지자체와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두 번째. 농·축협 조합원 가입요건은 완화하고 관리는 강화하는 시행령 개정을 요청하겠습니다.
세 번째. 회원조합 점포 개설요건이 400미터를 폐지하고 입지가 좋으면 거리와 무관하도록 개정하겠습니다. 
네 번째. 상호금융의 특별회계 경영공시를 반드시 공개하겠습니다.
조합원의 알 권리와 조합에 투명하게 공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섯 번째. 농협의 부실채권(NPL) 매각 범위를 확대하겠습니다.
현재 농협 자사 관리회사로만 매각하는 것을 유암코 등으로 확대하여 시장 논리에 의해 탄력적으로 매각하도록 검토하겠습니다.
여섯 번째. 시대에 걸맞게 중앙회 조직을 개편하겠습니다.
일곱 번째. 농업경영연구소를 농협 조사부로 환원하겠습니다.
현재 지역농협의 여성조합원의 비율이 30%를 점유하고 있는데, 여성 조합원지원부를 신설하여 여성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겠습니다.
여덟 번째. 농협신탁회사를 설립하여 농협을 이용하는 고객이 부담하는 비용을 절감하도록 하겠습니다. 
아홉 번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구습(舊習)과 관행을 탈피하고 트랜드에 맞는 신(新) 농협을 구현하겠습니다. 한 예로 국산 스마트팜을 아프리카 지역에 수출하여 농가 소득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열 번째. 농민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전액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금년 8월부터 시행 예정인 P2P금융과 연계하여 소비자는 20~30% 싼 가격에 농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하고, 생산자는 제값을 받을 수 있는 핀테크시스템으로 차액은 P2P금융으로 채워주는 특허를 출원 중입니다. 즉, 농산물을 할인해 판매 함으로써 국내농산물 소비를 증대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열한 번째. 농림축산식품부가 마련 중인 푸드플랜(로컬푸드+푸드플랜) 정책에 농협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푸드플랜은 지역 먹거리에 대한 생산, 유통, 소비 등 관련 활동을 하나의 선순환 체계로 묶어서 관리하여 지역 구성원 모두에게 안전하고 좋은 식품을 공급하고,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며 환경을 보호하는데 기여하도록 하는 종합적인 관리시스템입니다. 
열두 번째.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병무청에 병역법 시행령 개정을 요청하고, 농기계 은행의 운전인력을 공익 요원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고령화된 조합원의 농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열세 번째. 5개의 중앙회 유통회사를 상반기 중에 통합을 완료하겠습니다. 농협하나로유통, 농협유통, 충북유통, 대전유통, 부산경남유통을 통합하면 454억의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연구용역 결과도 있습니다.
열네 번째. 축산프라자의 입지와 관련해서는  중앙회에서 컨설팅 지도하여, 농협 축산경제 소속으로 식육 전문학교를 설립하고 신선한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여 축산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습니다.
열다섯 번째. 보험감독원의 승인을 받아 농협 보험을 본래의 농협공제로의 환원을 추진하겠습니다. 저금리의 지속과 오는 2022년 도입될 IFRS17(신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리스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농협 보험의 상품을 개발하겠습니다. 
열여섯 번째. 자회사의 한계 사업장은 과감히 정리하겠습니다. P2P금융법이 시행되면 농협저축 은행과 농협캐피탈을 계열사로 소유할 명분이 없어집니다. 조기에 매각하여 적자를 선제적으로 해지하고 자회사를 슬림화하겠습니다.
열일곱 번째. 한삼인의 적자 누적액 1,000억 원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적자요인을 정밀 분석하여 적자 해소 대책 및 인삼조합 공동사업법인(인삼조공법인) 설립도 협의하겠습니다. 
열여덟 번째. 농산물을 지역농협에서 생산 현장에서 직접 수거하여 농민들이 편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현행 택배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현재는 농협의 집하장까지 농민이 직접 운반해야 택배가 가능합니다. 소량부터 팔아주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열아홉 번째. 조합원 고령화에 따른 노인장기요양보험 사업(방문 요양)을 농협 퇴직자로 하여금 운영하게 하되, 중앙회에서 지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도는 2008년 7월부터 시행 중이며, 퇴직 동인들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다. 
스무 번째. 농민신문의 발행 부수를 재검토하겠습니다. 작년 10월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농협회장은 발행 부수 50만 부로 국내 250여 개 신문사 중 5위라고 자신 있게 답변하였습니다. 농민신문 구독의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발생하고 있는 우편료도 64억 원입니다. 한국농어민신문 6.4억의 10배인 것이죠. 디지털시대에 종이 신문이 줄어야 정상인데 현재 농민신문은 구독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농협 자회사와 유관기관에 강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스물 한번째. 농민신문 사장과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외부전문가로 선출하겠습니다.
농협중앙회의 계열사 중 하나인 농협생명, 농협 손보에서는 매주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전원생활도 보험 설계사들한테 지급되는 수수료에서 차감하고 지급합니다. 농협 보험이 안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끝으로 조합장님들의 농정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농정활동은 중앙회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농정활동비는 중앙회 예산에서 지원을 강구하겠습니다.

Q. 회원조합 지도부장으로서 보람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습니다. 제가 20대 후반에 경기관내 비봉(현, 서화성)농협에서 영농부장(현 지도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은 개량 곳간(현, RPC 전신)을 전국에 보급한 것입니다.
당시 개량 곳간은 닥트를 설치하여 바람을 이용하여 벼를 말리는 도구였습니다. 당시 원철희 전(前) 농협중앙회장(당시 새마을지도부장)께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시고 지도해 주셨고 현지에서는 제가 보급하였습니다.
당시에는 획기적인 제도로서 여주, 이천관내 조합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견학을 오는 조합이 줄을 이었고, 특히 필리핀을 비롯하여 동남아시아 등 외국에서도 벤치마킹을 올 정도였습니다. 당시 현장 개량 곳간 보급지도부장으로 보람도 많이 느꼈습니다.
  
Q. 중앙회에 전입해서도 회원조합 관련 부서에서 오래 근무 하셨는데
‘80년도부터 ’85년 말까지 경기관 내 태안, 남양, 비봉, 반월, 의왕농협에서 6년간 지도부장으로 근무하다가 시흥군지부(현, 안양시지부)를 거쳐 ‘89년 5월에 중앙회 기획실 예산과로 전입되어 중앙회 사업계획서 작성을 다년간 총괄하였고, 그 후 회원조합 관련 부서인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부(농신보)에서 지금의 권역별 보증센터를 구축하였으며, 홍보실에서는 NBS한국농업방송을 개국한 바 있습니다. 또한, ‘99년 2월부터 조감처에서 11년동안 근무하면서 농협과 축협의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였고, 전산 상시감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회원조합 사고예방과 사고적발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자부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4년 임기 동안 농협중앙회 개혁을 통해 혁신과 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농정 틀의 과감한 전환”을 실천하겠습니다.
농협의 역사에서 보았듯이 지역농협 조합장이 4년 임기 동안 거대한 중앙회 조직의 업무를 단기에 파악하고 경영해 나가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사실입니다. 지역농협과 중앙회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고 이론으로 무장된 후보로 농협의 어떤 업무에도 능통한 본인이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농협중앙회장의 임기가 단임이기 때문입니다.

■ 임명택 후보가 걸어온 길
< 경력 >
- 강원 횡성군 공근농협 조합원(2015.12.월~현재)
- 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2013.1.21.일 명예퇴직)
- 경기검사국(조감처)
-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사무처(조감처)
- 농협중앙회 문화홍보부
-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부
- 농협중앙회 기획실
- 경기관내 농협 지도부장(1980년~1985년)
<수상>
- 농림축산식품부장관(1회)
- 농협중앙회장(3회)
<학력>
- 서울벤처대 부동산대학원(부동산학 박사)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부동산학 석사)
- 연세대 행정대학원(사회복지학 석사)
- 한국방송통신대학교(법학 학사)
- 농협대학(협동조합과)
- 경기 수원 수성고 졸업
- 충남 서천 비인중 졸업
- 1956년 2월 28일 충남 서천 출생

<논문>
- 석사, 『농협 조합원의 요양서비스 지원 활성화에 관한연구』
- 박사, 『농협점포의 입지 및 서비스품질이 재이용의도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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