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지난 선거에선 정점식 크게 승리
양문석 1년간 설욕전 준비 판 뒤집을지 주목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전통 보수텃밭인 통영·고성 선거구는 1년 만에 보궐선거 여·야 후보의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통영·고성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미래통합당 정점식 후보, 자유공화당 박청정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민준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통영·고성 선거구 지난해 이군현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보궐선거를 치뤘다. 당시 선거에서는 정점식 후보와 양문석 후보가 처음 맞붙었는데 정 후보가 59.4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정 후보가 비교적 여유롭게 당선돼 이번 총선에서도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선거에서 패배 후 지난 1년간 밑바닥 표심을 다져 온 양 후보의 설욕전도 만만치 않아 박빙의 승부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야당 정점식 의원의 수성일지, 지난 1년간 밑바닥을 다져온 양문석 후보의 판 뒤집기일지를 두고 양보 없는 접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당에서 단수로 추천돼 본선에 진출했다. 성균관대 대학원 언론학박사 과정을 마치고 전국대학강사노조위원장, 전국언론노조 정책위원, ㈔공공미디어연구소 소장,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민주당 통영시고성군지역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국립수산과학원 통영 이전 △신 남해안관광벨트 개발 주도 △한산대교 건설 추진 △대형아쿠아리움 테마파크 유치 △죽림만 해상워터파크 등이 있다.

양 후보는 25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인 자신이 국회의원에 당선돼야 통영시·고성군에 압도적인 예산을 가져올 수 있다”며 “12척의 배만 남은 이순신 장국의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심정으로 절박하고 참담한 우리 터전을 지키는데 헌신, 통영·고성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인 자신이 국회의원에 당선돼야 통영시·고성군에 압도적인 예산을 가져올 수 있다”며 “수산업과 농업 그리고 관광산업으로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통영은 그 어느 곳보다 절실하고 절박하다. 수산명가 통영의 위상을 회복하는 정치적 승부수를 걸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정점식 후보는 단수 추천돼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법학석사를 졸업했으며 대검찰청 공안부장으로 지내다 지난해 4.3 보궐선거에서 통영·고성 선거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주요 공약으로는 △자족성·차별성을 갖춘 KTX 통영·고성 역세권 개발 △한산대첩교 건설 등 지역 특색에 걸맞은 관광자원 발굴 △조선산업 활성화·어촌뉴딜사업 등을 통한 통영과 고성 경제 회복 등이 있다.

정 후보는 지난 10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현 정권의 독선과 무능에 맞서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1년간 의정 경험을 더욱 구체화시켜 침체된 통영·고성의 경제를 반드시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영과 고성은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애민 애국정신의 물결이 흘러넘치는 자랑스런 도시”라며 “총선에서 승리해 기울어진 나라를 바로 잡고 통영과 고성의 힘찬 도약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공화당 박청정 후보는 해군사관학교를 나와 세계해양연구센터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보궐선거에도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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