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현역의원이 불출마하는 거제시 선거구에는 새 인물 탄생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거제시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상모 후보와 미래통합당 서일준 후보, 우리공화당 박재행 후보, 국가혁맹배당금당 이태재 후보, 무소속 염용하 후보, 무소속 김해연 후보가 등록했다.

이 선거구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으로 경남에서 진보성향이 보이는 몇 안 되는 선거구 중 하나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변광용 현 시장이 52.47%로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후보(45.65%)를 6.82%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악화일로에 빠져있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민주당 문상모 후보와 통합당 서일준 후보가 각각 내세운 정권안정론과 심판론이 민심에 어떤 작용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거제에서 시의원과 도의원을 각각 두 번씩 지낸 김해연 전 도의원이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진보표 분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문상모 후보는 3인 경선 끝에 공천을 따내고 본선에 진출했다. 그는 거제제일고, 서울과학기술대와 광운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특별시 재선의원, 2018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직능본부단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신성장동력 확보, 경제 활성화, 젊은 도시 거제, 기반시설 확충 등 4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가덕신공항, KTX복선화, 한국어촌어항공단, 도로항만시설 등의 유치를 약속했다.

문 후보는 “경제 위기 등 눈앞에 닥친 현안을 극복하고, 새로운 거제의 문을 열기 위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가 추구하는 정치적 가치는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넘겨주는 행복한 세상이다. 4대 목표 등 약속을 지켜 ‘잘 사는 거제,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서일준 후보는 지역구 김한표 의원을 제치고 단수 추천됐다. 마산고, 서울시립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이명박 대통령 재직시절 총무기획관실 총무인사팀장,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 거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거제경제자유구역의 지정과 구역청 신설 △사곡국가산단 조기착공 △대우조선해양 불공정 매각 반대 △해양관광 융복합클러스터 구축 등이다.

서 후보는 “거제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정치, 거제경제를 반석위에 올릴 수 있도록 일 잘하고 힘 있는 정치를 펼치겠다”며 “거제다운 거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격려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김해연 후보는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선에 배제되면서 무소속 출마를 단행했다. 그는 3대와 4대 거제시의원을 지냈으며 8대와 9대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주요 공약으로는 △대우조선 불공정 특혜매각 반대 △거가대교 통행료 반값 실현 △비정규직 차별 제도 개혁과 철폐 △KTX, 유라시아 철도 시발역 조성 △4대 기관 유치 및 해양경찰서 신설 등이 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대우조선 매각’이라는 거제시에 닥친 절체절명의 현 상황을 조금이라도 걱정했다면 조선 노동자출신 예비후보들을 이렇게 처참하게 물 먹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국회의원이 된다면 ‘대우조선매각’ 밀실야합을 막고 국정조사를 통해 그 진위를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 박재행 후보는 부산경상대 경영과를 졸업하고 거제시장선거에 출마한바 있다. 현재 우리공화당 중앙당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이태재 후보는 부산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제5대 거제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무소속 염용하 후보는 동국대학교 대학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