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천어부 김종훈 기자의 곰치와 새우 공생 리포트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김종훈/민준식 기자] 망망대해의 깊고 푸른 바닷속 생물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하여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세대를 유지하기 위함의 지혜라 볼 수 있는 공생관계를 보다 성공적인 생존전략 또는 선택으로서 인간으로서 너무나 생소한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의 먹이사슬에서는 이렇게 겉으로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요 전략적인 부분에서는 얻고자 함을 얻는 것으로 실보다는 득에 해당되기 때문에 생물 한 종이 같은 이점에서 공생은 매우 지혜롭고 탁월한 선택이라 볼 수 있습니다.

곰치는 특유의 이중 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상의 곰치 입속을 자세히 보시면 혀처럼 보이는 것이 있는데, 먹잇감을 물면 안으로 휘어진 이빨들과 이중 턱의 작용으로 끌어당기듯 먹이를 섭취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이물질들이 입과 아가미 사이에 잔존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 물질들이 쌓이면 호흡 시 방해되는 요소가 될 수 있으며, 먹이사냥 능률이 떨어지는 등 곰치 입장에서는 생존에 매우 불리하게 되는 것이지요.

강렬한 발색과 상위 포식자의 위치에 있는 곰치에게 먼저 다가간다는 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작은 무척추동물 같은 경우 이런 부분을 이용하여 곰치의 이빨과 아가미 청소를 담당하며 매우 사이좋은 이웃으로서 지내는 것이 새우들의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상 속 곰치는 얼룩말 곰치이며 유일한 1종 1속에 해당됩니다. 학술적 및 관상 적 측면에서 어디 하나 빠질 때 없는 어종이며, 주로 갑각류를 섭취하며 성게까지도 섭취하는 매우 턱 힘이 좋은 친구 입니다.

Ps. 새벽 타임 잠결에 화장실을 가려다 ... 그만 ㅋㅋ 곰치와 새우의 공생관계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영상은 짧고 또 목소리에 힘이 많이 풀렸지만 매번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기 때문에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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