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경남사랑카드 1302억원 시장 풀려
긴급재난지원금 빠른 소비에 지역경제 활력
전년동기 比 카드매출 106%…회복세 뚜렷

경남사랑카드 소비업종별 현황(5월22일 기준)/사진=경남도.
경남사랑카드 소비업종별 현황(5월22일 기준)/사진=경남도.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경남도가 지난달 23일 첫 지급을 시작한 ‘경상남도 긴급재난지원금’이 빠른 속도로 시장에 풀리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이 되고 있다.

27일 경남도는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 한 달간의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액과 소비액을 공개했다. 지급대상 65만(64만8322) 가구 중 57만(57만7001) 가구가 1769억 원을 수령해 89%의 지급률을 기록했다. 이 중 소비금액은 지급액의 74%인 1302억 원으로 집계됐다.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수단 ‘경남사랑카드’를 발급한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동네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업에서의 사용이 542억 원(41.7%), 한식, 중식 등 일반휴게음식점에서 246억 원(18.9%), 정육점과 청과물, 농수산물 구입에 99억 원(7.6%) 등 3개 분야의 소비가 887억 원(68.2%)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지역내 이·미용실, 약국, 학원, 주유소 등이 주요 사용처로 분석됐다.

동네마트, 일반음식점, 음․식료품 가게 등 이들 사용처는 코로나19로 직․간접적 매출 감소로 피해를 입은 대표적 업종으로,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소비 진작을 통한 경기회복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남사랑카드는 현금이 충전된 선불카드로 주소지 관할 시군 내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일시불로만 이용가능하고,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 및 사행업, 온라인쇼핑 등은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지역 경제 회복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기가 반등되고 있다는 근거는 소상공인 카드매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신용데이터(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관리 기업) 분석에 따르면 도내 소상공인 카드매출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4월 셋째 주(20~26일)부터 전년동기 대비 90%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5월 둘째 주(11~17일)에는 전년동기 대비 106%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시기 매출을 뛰어넘었다.

양대복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은 “경상남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매출이 크게 회복되고 활력을 되찾고 있어 기쁘다”며, “이렇게 경기가 활성화될 때 제로페이, 경남사랑상품권의 사용을 더욱 늘려서 경기부양효과가 지속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며 빠른 소비를 권장했는데 대해 도민들께서 적극 동참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지역맞춤형, 피해계층별 대책을 계속해서 마련해가겠다”고 전했다.

도는 아직 신청하지 못한 도민들을 위해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기간을 6월 5일까지 2주를 연장했다. 지원금 사용기한은 정부 지급액은 8월 말, 도 지급액은 9월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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