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한국말로 전한 감동 메시지, 중국 코로나19 위기 때 마스크 지원한 나주시에 고마움 담아
주미대한민국 대사 서한문 눈길 ⋯美메릴랜드 주 방호물품 지원 계기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나주=이계선 기자] 전라남도 나주시는 국제 우호교류도시인 중국 절강성 태주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현지 시민들의 응원 영상을 보내왔다고 18일 밝혔다.

중국 태주시, 코로나19 나주시 응원 영상 캡처화면 (제공=나주시청)
중국 태주시, 코로나19 나주시 응원 영상 캡처화면 (제공=나주시청)

이번 응원 영상은 약 3분 분량으로 중국 내 코로나19 위기 때 마스크를 지원해준 나주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

태주시는 영상 내레이션을 통해 “나주시에서 기부해주신 사랑의 물품들은 우리가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용기를 북돋아주었다”며 “우리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친구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우리는 나주시와 함께 하겠다”는 가슴 뭉클한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영상 속 태주시민들과 학생들은 서툰 한국말로 “우리 같이 있어요”, “힘내라 나주!”라는 응원을 보내며 감동을 더했다.

영상은 나주시청 누리집 및 공식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등에 게시돼 시민과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 확산되기 이전인 지난 2월 중국 절강성 태주시와 강서성 남창시에 방역 마스크 1만매를 긴급 지원한 바 있다.

남창시와 태주시는 이후 4월과 5월 ‘풍우동주 수망상조’(风雨同舟 守望相助, 서로 지켜주고 협력해 비바람을 함께 견디며 강을 건너가자) 내용의 서한문과 함께 마스크 3만매를 각각 나주시에 보내오며 보은의 뜻을 전했다.

코로나19로 더욱 두터워진 국제 우호교류도시 간 돈독한 우정은 태평양을 넘어 미국에서도 전해져 왔다.

나주시는 지난 5월 이수혁 주미대한민국 대사로부터 미국 메릴랜드주에 나주시가 지원한 방호물품에 대한 감사 서한문을 받았다.

이 주미대사는 “메릴랜드 주정부 국무장관으로부터 나주시의 방호물품 지원에 대한 서한을 받아 주미대사로써 큰 힘을 얻었다”며 “이러한 지원이 양국 관계를 굳건히 만드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나주시와 메릴랜드주의 우애가 보다 깊어지길 바란다”며 “나주시가 더욱 승승장구 할 수 있길 항상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메릴랜드 주는 나주시 공산면 출신이자 미국 최초 한인 퍼스트레이디인 ‘유미 호건’ 여사와의 인연을 통해 나주시와 2016년 교육·문화교류 MOU를 체결, 초·중학생 어학연수 등 상호 교류를 지속해오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이번에 나주시와 국제 우호교류도시가 보여준 따뜻한 나눔과 연대는 각국 국민들에게 다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됐을 것”이라며 “국경을 넘은 마스크 우정이 도시 간 우호 증진과 상호 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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