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함량과 소화율 높고, 3개월이면 수확 가능

[소비자TVㆍ한국농어촌방송/전북=하태웅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안정적이고 품질 좋은 풀사료 생산을 위해 여름에 파종하여 가을에 수확하는 귀리 품종 및 재배법을 소개했다.

키 크고 수확이 빠른 풀사료용 여름 파종용 귀리 ‘하이스피드’(사진=농진청)

 

귀리는 단백질 함량과 영양소 총량(TDN)이 높아 가축에게 좋은 풀사료다. 양질의 탄수화물과 단백질 성분이 많아 속도와 지구력이 필요한 말에게 특히 좋은 사료로 알려져 있다.

국내 조사료 자급률은 2019년 기준 80% 정도며, 사료가치가 낮은 볏짚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 여름에 귀리를 심으면 가을철에 수확해 질 좋은 풀사료로 이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단기성 벼 또는 사료용 옥수수를 수확한 후에 여름 파종에 적합한 품종으로 수확이 빠르고 수량이 많은 귀리 ‘하이스피드’를 추천했다.

‘하이스피드’는 생육기간이 3개월로 짧으면서도, 11월 초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은 이삭 패는 시기에 수확할 수 있다. 생초수량도 1헥타르(㏊)당 30톤 정도로 많다.

여름 파종 귀리는 장마가 끝난 후인 8월 중순부터 심기 시작해 늦어도 8월 하순까지는 심어야 한다. 그 이후에 심으면 싹이 늦게 터 수량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는 양은 단위면적당(㏊) 줄뿌림은 150㎏, 흩어뿌림은 200㎏가 적당하다. 비료는 단위면적당(㏊) 질소 60㎏, 인산 50㎏, 칼륨 40㎏을 전부 주거나 식물이 20㎝ 정도 자랐을 때 질소 60㎏을 추가로 준다.

땅이 건조하면 파종 직후 땅을 눌러주는 것이 좋다. 반대로 땅이 질면 싹이 트는 데 지장을 주므로 주의하고, 특히 논 재배 시 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이스피드’ 종자는 통상실시권을 가진 영농조합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063-919-1615)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이점호 과장은 “수량이 많고 품질 우수한 여름 귀리 생산이 확대돼 가을철 풀사료를 확보하고 국내 조사료 자급률을 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