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프로그램 의심사례 수사 의뢰 방침
암표거래 제보 고객에게 할인쿠폰 등 제공
‘T맵 대중교통’앱 지하철 칸별 혼잡도 정보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 = 공희연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국철도(코레일)가 온라인 암표 구매를 막기 위해 강력 단속에 나선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승차권을 부당하게 확보한 후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불법거래 의심자를 수사의뢰 하는 등 본격적인 법적 대응도 한다.

한국철도는 올해 추석 승차권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선점하는 의심사례를 발견할 경우 철도사법경찰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 설 승차권 구매이력을 분석해 불법 거래 의심사례 7건을 수사 의뢰,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매년 한국철도는 암표를 판매하고 열차에 무임승차 하는 등 다양한 얌체족이 등장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100여회나 부정하게 열차를 이용하던 승객을 적발, 정상운임의 10배가 넘는 부가운임을 물린 사례도 있다.

부정승차 단속 대상은 정당한 승차권 없이 자동개집표기 안쪽으로 입장하거나 전철을 탈 경우, 대상이 아닌 사람이 무임⋅할인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역무원에게 알리지 않고 비상게이트를 무단으로 이용한 경우 등이다.

유사 사례가 지속적으로 적발됨에 따라 한국철도는 비정상적인 승차권 거래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매크로 사용 의심사례를 추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승차권 불법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암표 거래를 제보한 고객에게 열차 할인쿠폰이나 무료 교환권 등도 지급할 계획이다. 암표 의심 신고는 한국철도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접수하면 된다.

 

한편 SK텔레콤은 길 찾기·버스·지하철 통합정보 서비스 ‘T맵 대중교통’ 앱을 통해 지하철의 각 칸별 혼잡도 예측 정보를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

서비스는 15일부터 ‘T맵 대중교통’ 앱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되며 먼저 수도권 1~8호선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추후 수도권 미적용 호선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승객들이 지하철을 탑승하기 앞서 칸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함으로써 지하철을 보다 안전하게 분산·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

지하철 이용 시 클릭 한 번으로 ‘초록⋅노랑⋅주황⋅빨강’ 4단계 색상을 통해 칸별 혼잡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초록’은 승객이 칸 내 여유로운 상태를, ‘빨강’은 서 있는 승객들의 어깨가 밀착돼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 등을 나타낸다. 또 모든 칸이 같은 혼잡도 단계일 경우 조금이라도 더 여유 있는 두 개의 칸을 알려주는 ‘추천’ 기능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은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데이터 분석 영역을 확장, 혼잡도 패턴정보의 정확도를 높였고 지난 6월 지하철 혼잡도 예측 정보를 국내 최초로 적용한 이후 1만명이 넘는 고객 의견을 분석해 서비스를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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