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수 진주시의원, 현 시장 관련 특혜채용 의혹 제기
“시장 배우자 수행비서 청원경찰로 채용돼 근무 중…
비리 확인된 바 없지만, 논란 있기에 의혹…조사해야”

이외 전·현직 과장 자녀 등의 채용과정도 조사필요 주장
진주시 “류 의원 제기내용 사실과 달라…해명할 것 없어”

류재수 진주시의원이 2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조규일 진주시장과 관련한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류재수 진주시의원이 2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조규일 진주시장과 관련한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진주시 간부공무원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지역사회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 조규일 진주시장과 관련한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류재수 진주시의원은 2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장의 선거캠프 관계자와 선거캠프 관계자의 배우자, 전·현직 과장 자녀 2명, 전직 시의원 자녀 1명 등 5명이 진주시 청원경찰·공무직 등으로 채용된 것을 확인했다며 채용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해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조규일 현 진주시장이 후보 시절 배우자를 수행했던 비서가 청원경찰로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며 “이번 의혹의 본질은 조규일 시장 측근의 특혜채용 비리 의혹으로 전·현직 고위공무원, 전직 시의원 등 힘 있는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는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이들이 진주시의 청원경찰 등으로 채용된 것은 확인했지만 채용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는 확인된 바가 없다. 시민들로부터 제보를 받고 논란이 있기에 의혹이라는 말을 썼다”며 “의혹이 제기돼 조사해서 문제가 없으면 없다고 밝혀주시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시의 특혜채용 관련 의혹 논란이 두 달째 접어들고 있는데 지금쯤 시장이 조사를 지시하고 감사관을 통해서라도 문제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밝혀야 하지만 계속 침묵하고 있다”며 “(진주시장은) 제보된 내용 외 다른 건은 없는지 조사해 시민들에게 보고해야 한다. 연일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응답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류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전·현직 공무원들의 자녀채용은 당시 공무원들의 직급이 높지 않았고, 채용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없다. 전직 시의원도 오래전에 근무한 것으로 안다”며 “선거캠프 관계자 배우자도 공무직이 아닌 1년 임기제다. 사실이 아닌 내용에 특별히 해명할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시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진주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검찰수사 중인 사건으로, 그 결과를 보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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