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원 이상 소비증가는 물론, 장바구니 부담도 최대 35% 완하
내년에는 소비촉진 사업 확대(210억 원 → 390억 원)
수산물 군납물량 제고 등 강화된 대책 추진

[한국농어촌방송 = 김수인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수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12월 18일(금), 수협중앙회, 생산자단체, 수산물 주요 판매처, 대한영양사협회 등이 참석하는 장관 주재 관계기관 영상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년도 수산물 수급관리 전략을 발표하였다.

Seafood 수산물 (사진=pixabay)
Seafood 수산물 (사진=pixabay)

이번 간담회에서 해양수산부와 각 관계자는 수산물 소비촉진 사업을 비롯하여 올해 추진한 수급 안정화 대책 등의 효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수요 감소 등에 대비한 다양한 대책방향을 논의하였다.

◆ 2020년도 수산물 소비촉진사업 효과 및 시장 동향

1. 수산물 소비 증가

코로나19로 내수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온라인 식품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소비촉진 사업 등 정책 지원의 영향으로 온ㆍ오프라인 주요 판매처에서의 수산물 소비가 최소 2,50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 온라인 쇼핑몰

비대면 식료품 소비 증가 추세에 따라 수산물 온라인 구매는 전년대비 2,000억 원 이상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산물을 판매하는 대표 온라인 쇼핑몰 7개사 기준으로 확인해 볼 때, 금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수산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7% 증가하였다. 특히, 1월부터 7월까지의 매출 증가율(84.0%)에 비해 8월부터 11월까지의 매출 증가율(90.3%)이 더욱 높아 수산물 소비촉진 지원 사업이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 구매 고객 수 역시 1월부터 7월까지의 증가율(77.3%) 보다, 8월부터 11월까지의 증가율(86.3%)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을 감안하여 온라인쇼핑몰과 연계한 수산물 소비 촉진 전략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 마트

올해 1월에서 11월까지 마트(소비촉진 참여 6개사) 수산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0억 원이 증가한 1조 3,131억 원을 기록하였다.

특히, 1월부터 7월까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로 월 평균 0.3% 증가하는 수준이었으나, 수산물 소비촉진사업이 본격 진행된 8월 이후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월 평균 1.25%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정책지원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수산물 구매 고객수(누계 기준) 역시, 1월부터 7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70만 8천명 감소하였으나, 8월부터 11월까지는 2만 1천명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1월부터 11월까지 수산물을 구매한 전체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0.93% 감소하였으나, 구매 금액은 4.99% 증가하여, 1인당 수산물 구매 금액은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수산물 가격 안정화

수산물의 산지 및 소비자가격 역시 올해 하반기 들어 상대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다.

1) 산지 가격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던 올해 상반기 수산물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10~20% 하락하였으나, 하반기 이후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전년 수준 이상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복‧오징어‧갈치 등의 경우 전년 대비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산지 가격이 급락할 수 있는 여건이었으나, 소비량 증가를 유도하여 가격 하락을 일정 수준 방지하는 등 수요를 창출하는 수산물 소비촉진사업이 산지가격 안정화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 쿠폰 사용액(억 원) : 전복(25.8), 꽃게(21.9), 새우(21.6), 오징어(19.9), 굴(18.0), 갈치(16.2) 順

2) 소비자 가격

전년 대비 산지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소비자가격은 전년과 동일하거나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수산물 소비촉진사업을 통해 소비자가격 상승분을 상쇄시켰고, 온라인 쇼핑몰과 마트에서는 자체 할인행사를 추가 진행하여 소비자들의 구매 가격을 전년 대비 최대 35% 이상 낮추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시켰다.

3) 가격 변동폭 완화

수산물 소비촉진 사업과 더불어 정부의 주요 대중성어종 비축사업(‘20년, 745억 원), 수산물 수매융자사업(’20년, 1,263억 원)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 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안정화되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주요 품목의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변동성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 전년 대비 가격 변동(%) : (산지) 갈치 △4.8, 고등어 △19, 전복△3.3 등 (소비자) 갈치 △0.4, 고등어 △21.4, 전복 △3.4 등

◆ 2021년도 수산물 수급관리방안

해양수산부는 2020년도 수산물 소비촉진사업의 효과와 가격 동향을 토대로 수요 견인을 통한 단기 수급 안정화와 중장기 수요 창출을 2021년도 수산물 수급 대책의 주요 전략으로 제시하였다.

1. 가격할인 지원

먼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상반기 수산물 소비 감소 우려에 대응하고, 산지-소비자 가격 변동폭을 완화하기 위해 수산물 소비촉진 사업 규모를 기존 210억 원에서 390억 원으로 확대하여 총 8회 이상 할인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소비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행사에 동참하는 판매처의 경우 기존 마트뿐만 아니라 생활협동조합 및 슈퍼형체인(SSM)까지 대상을 확대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제로페이와 연계된 전통시장 소비촉진사업 규모도 확대(3→60억 원)하여 전통시장을 통한 수산물 소비 확대도 유도할 계획이다.

2. 공공 급식

공공급식을 통한 수급불균형 해소도 추진한다. 국방부와 협의하여 기존 선택급식으로 제공되던 참돔과 붕장어를 기본급식 품목으로 지정하기로 하였다. 특히, 참돔은 내년도 공급 물량을 올해 대비 각각 233%증가한 100톤(원물 기준)을 납품하기로 하여 어업인들의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는 군인‧학교 급식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쿠킹클래스도 확대 실시(‘20년 1,000명 → ’21년 1,500명)하기로 하였다.

3. 비축‧수매

시장 가격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비축 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민간 수매지원 사업의 공공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비축 사업은 기존 설, 어한기(5월), 추석 정례 방출 이외에도 가격이 ‘심각’ 수준에 이르는 품목을 수시 방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소비자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트‧전통시장‧온라인 쇼핑몰 등 소비자 직판처로의 공급 비중을 확대(40%→50%)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 지원 수매 융자금(1,186억 원)을 이용하는 업체는 수매 물량 보고를 의무화하고, 필요시 정부의 방출명령 제도를 적극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4. 식습관 교육

미래 세대의 수산물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도 강화된다. 비대면 교육 확대 분위기에 맞춰 올해 시범적으로 진행한 어린이집 대상 영유아 비대면 수산물 체험교육 참여기관 규모를 확대(159→300개소로 확대하여 식습관 형성기에 있는 어린이들이 수산물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60개 초중고 대상 우수 수산물 구입 비용 및 식습관 교육 자재를 지원하는 ‘우리 수산물의 날’ 행사도 지속 추진한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금년도 수산물 소비 시장 분석을 통해 소비촉진사업의 긍정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에 맞춰 온라인ㆍ비대면 중심의 소비촉진 전략을 추진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하였다.”라며, “코로나19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년도에도 수산물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수요 창출을 통한 수산물 수급불균형 해소로 수산인들의 어려움을 나눔과 동시에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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