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도에서는 열매달림 비율 10%p 줄어…습도는 70~80% 유지

[소비자TVㆍ한국농어촌방송/전북=하태웅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올겨울 한파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온도와 습도 등 저온기 토마토 재배 환경 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토마토 과일에 발생한 잿빛곰팡이병(사진=농진청)
토마토 과일에 발생한 잿빛곰팡이병(사진=농진청)

 

토마토는 고온성 채소로 생육에 필요한 최저 온도(15도 이상)가 유지되지 않으면, 꽃이 떨어지기 쉽고 열매 색이 잘 나타나지 않으며 자라는 속도가 늦어져 생산량이 줄어든다.

연구진이 토마토 25자원을 아주심기하고 한 달 뒤부터 밤중 최저 온도를 15도보다 낮은 10도로 관리한 결과, 2~5화방에서 꽃이 핀 뒤 열매가 달리는 비율(착과율)이 1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1월부터 다음 해 이른 봄까지 토마토를 재배(촉성재배)하는 농가에서는 밤에 시설 내부 온도가 1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난방을 오래 하면 습도가 낮아져 꽃이 피지 못하고 떨어질 수 있으므로 부직포나 보온 덮개 등으로 이랑 사이를 덮어 알맞은 습도(70~80%)를 유지한다.

다만,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잿빛곰팡이병, 잎마름역병 등 곰팡이병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잿빛곰팡이병은 잎 끝이나 가장자리에 갈색 병반(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해 잎 안쪽 부위로 점차 번지면서 브이(V)자 모양으로 크기가 커진다. 병의 증세가 심해지면 병 발생 부위에 회색빛 곰팡이 포자가 생긴다.

잎마름역병은 잎, 줄기, 열매에 생기는 갈색 병반이 뜨거운 물에 데친 듯한 형태로 나타난다. 공기 중 습도가 높으면 병 발생 부위에 곰팡이 포자가 하얗게 보일 정도로 많이 만들어져 빠르게 퍼진다.

곰팡이병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병든 부위를 바로 제거해 재배지 내 전염원 밀도를 낮춘다. 약제는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LS)에 맞게 ‘농사로 누리집(www.nongsaro.go.kr, 농사백과-농자재-농약-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한 뒤 사용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우문 채소과장은 “비교적 따뜻했던 지난겨울 기온을 기준으로 난방을 하면, 토마토를 원활하게 생산하기 어렵다.”라며, “온도, 습도를 세심하게 관리해 품질 좋은 토마토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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