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소설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한국 작가의 작품이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메디테라네'에서 이 같은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저명한 문학상이다. 외국문학상은 1970년부터 수상작을 발표해 왔다. 상금은 1천 유로(한화 약 140만원)다.'작별하지
[한국농어촌방송=오두환 기자] 예스24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의 사회 문화적 흐름과 도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2년 상반기 월별 베스트셀러 트렌드'를 분석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1월흥행 궤도 오른 대본집·포토에세이 ‘드라마가 끝나고 난 뒤’팬데믹 정점을 지나 엔데믹 전환 국면에 접어든 올 상반기에는 서점가에도 크고 작은 트렌드 변화들이 포착됐습니다.드라마가 끝나면 그 허전함을 달랠 길 없던 예전과 달리 대본집과 포토에세이 출간이 활발해진 최근에는 드라마가 끝난 뒤 더욱 본격적인 N차 감상이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특히 올
[한국농어촌방송=오두환 기자] 예스24 6월 1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삼국사기 속 온달 열전에 실린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이야기를 그린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21'이 차지했습니다. 삶과 죽음에 대한 김영하 작가의 깊은 사유를 담은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식지 않는 관심 속에 전주와 동일한 2위를 유지했으며 금리 상승기 안전한 투자 전략을 제시한 오건영의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는 전주보다 네 계단 올라 3위를 기록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쟁취하는 라이프해킹의 비밀을 담은 '역행자'와 따뜻한 웃음으로 고단한 하루를 위로하는
[한국농어촌방송=오진희 기자] 소설가 이외수 씨가 25일 오후 8시께 향년 76세로 별세했습니다.고인은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으며, 재작년 3월부터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 중이었습니다. 최근까지 재활에 힘써왔으나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했습니다.1946년 경남 함양에서 출생한 고인은 1975년 중편소설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정식 등단했습니다.장편소설 '들개', '칼', '벽오금학도' 등을 비롯해 시집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에세이 '내 잠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전 학부장] 이틀 연속 가을비가 내리더니 하늘이 맑아지자마자 기온이 뚝 떨어졌다. 쌀쌀함이 느껴진다. 하여 저녁 산책 시간을 낮 시간대로 바꾸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산책길에 나선다. 날씨가 갑작스레 추워지니 코와 눈의 감각도 더 예민해지는 것 같다. 이름 모를 풀벌레들의 울음소리는 더 크게 다가오고 벼가 익어가고 있는 논배미마다 노란빛의 선명함이 더 황홀하게 다가온다. 얼굴에 내리쬐는 햇볕에 자연스럽게 고개를 젖혔더니 부쩍 높아진 청명한 하늘도 실컷 구경할 수 있다. 눈빛마저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고창=박문근 기자] ‘제1회 고창신재효문학상’ 전국 공모가 시작됐다. 고창을 소재로 하는 창작장편소설 분야로, 당선작에는 대한민국 문학상 최고 수준에 상당하는 500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신인과 기성작가를 막론해 수많은 작가가 참여해 고창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향후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도 제작돼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에 고창을 알리는 문화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접수기간은 10월 16일까지며, 최종당선작은 12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응모주제는 고창의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고창=박문근 기자] ‘동양의 셰익스피어’. 구전되던 민중 사설을 정리하고, 판소리계 소설의 출판을 이끌어 대한민국 국문학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고창출신 신재효 선생을 기리기 위한 ‘고창신재효 문학상’이 제정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창군은 지난 2일 군청 2층 상황실에서 ‘제1회 신재효 문학상 운영위원회’를 열었다.이날 위원회는 천선미 고창군부군수가 위원장을 맡아 전문분야의 운영위원 위촉, 운영위원회 구성 등 문학상 공모일정, 심사방식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앞서 고창신재효문학상은 지난해 9월 제2
쿠데타로 집권한 세조는 우리 역사의 큰 재앙쿠데타를 성공만 하면 영웅이 된다는 선례를 남겨정난공신들에 의지한 세조의 정치 붕당정치를 낳아분경금지법 철회하지 않았더라면 조선 역사 달라졌을 것불행한 역사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원찬 작가]1. 소설을 탈고하기까지역사바로세우기, 과거사 규명, 적폐청산, 이런 정치 논리가 내 의식의 저편에서 머무는 동안 나는 조선왕조실록을 읽는 재미에 빠져 있었다. 거기에는 5백 년 동안 한 번도 숨을 멈추지 않고 살아 움직이는 역사가 담겨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조
순천 노비의 신분에서 한양으로 올라온 경혜공주 딸을 낳아두 아이의 신원회복을 세조에게 끊임없이 요구해공주의 신원은 예종 때 회복되고 자녀 신원은 성종 때 회복아들의 지극한 간병에도 불구 39세의 나이로 한 많은 삶을 마감남편 영양위는 사후 297년만인 영조 때 신원회복경혜공주가 작성한 재산 상속 문서 분재기 2012년에 발견[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원찬 작가]1. 순천에서 다시 한양으로남편 정종이 능지처참되고 순천 관노가 된 경혜공주.공주를 순천의 관노로 팽개쳐 둔다는 것은 세조로선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었다. 영양위 정종을 죽임으로써
동병상련인 자을산군과 정미수 서로 의지하며 죽마고우로 자라경혜공주 세조에게 자식의 면천과 신원회복을 끊임없이 요구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못한 세조, 예종에게 떠안긴 채 숨져죽마고우 성종의 즉위로 정미수 마침내 신원회복중종반정 때 공신 반열에 올라 부귀영화를 누려경혜공주의 득병으로 똥오줌을 맛보면서까지 간병한 효자[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원찬 작가]1. 동병상련의 꿈어린 두 아들을 안고 사저로 물러난 수빈(인수대비)은 날개를 잃은 한 마리 가련한 새에 지나지 않았다. 한때 꿈꾸던 중전의 자리도, 남편의 뒤를 이어 아들이 용상에 오르는 꿈
두 딸을 명나라에 공녀로 보낸 집안의 딸로 태어나수양대군 정략적 계산으로 한씨를 큰며느리로 들여남편 의경세자의 요절로 세자빈 자리마저 잃어차남 자을산군의 배필로 한명회의 셋째 딸과 혼사 성사시켜예종의 요절로 왕위에 올라 성종이 된 자을산군성종 비 윤씨의 폐비 및 사사로 연산군과 갈등 겪어[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원찬 작가] 인수대비로 불리는 소혜왕후 한씨(1437~1504년)는 한확의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14살이 되던 해에 수양대군의 장남 도원군(의경세자)에게 출가하여 군부인이 되었고 세조가 즉위하자 남편 도원군이 세자가 되
계유정난으로 권력을 잡은 세조 유래없는 많은 살육을 자행능지처참으로 죽인 충신만 50명이 넘어친동생 안평대군과 금성대군마저 역모로 몰아 죽여세조의 인과응보 두 아들 모두 20세에 요절악몽에 시달려 잠을 이루지 못하길 일쑤피부병이 심해 고름 냄새가 천지에 진동 50세로 생 마감[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원찬 작가]1. 잔인한 살육세조는 권력 유지를 위해 많은 살육을 잔인하게 자행했다. 신채호의 에 의하면 계유정난과 관련하여 107명을 처형했으며 사육신의 단종복위운동과 관련하여 70여 명이 처형되었다. 또한 금성대군의 단종복
정종(鄭悰) 미모로 소문난 경혜공주의 배필로 간택돼신혼살림을 차린 지 2년 만에 계유정난을 맞아유배를 떠나자 경혜공주 칭병으로 세조에게 저항단종복위사건 후 수원에서 광주로 더 멀리 귀양 보내귀양지에서 아들 정미수를 출산하는 기쁨을 얻어역모죄로 엮어 능지처참 시신을 조각 내 전국에 뿌려- 장안에서 예쁘기로 소문난 경혜공주를 아내로 맞아 양덕방(지금의 계동, 가회동 지역)에 신혼살림을 차린 지 2년 남짓, 영양위 정종(鄭悰)의 행복은 거기까지였다. 어린 나이로 보위에 오른 처남 단종, 검은 속내를 드러낸 수양대군이 단종마저 죽이더니 기
수양대군이 친구인 송현수의 딸을 단종 비로 간택보위에 오른 세조 송현수를 토사구팽 해왕비가 된 지 1년 6개월 만에 왕대비로 물러나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되자 군부인으로 신분 격하멸문지화를 당한 정순왕후, 경혜공주 아들에게 의지[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원찬 작가]1. 정순왕후의 운명정순왕후 송씨는 송현수의 딸로써 15살의 나이에 한 살 아래인 단종과 혼인하여 왕비에 책봉되었다. 송현수는 수양대군과 막역한 사이로써 일찍이 그의 여동생이 수양대군의 막내동생인 영응대군에게 출가하여 왕실과 인연을 맺은 적이 있었다. 훗날 수양대군이 권력을 잡
정인지 신숙주가 앞장서 단종 사사 주장금성대군과 단종의 장인인 송현수가 함께 사사된 듯세조실록 단종의 죽음을 자살로 위장, 사망일도 틀려예로써 장례 치렀다는 실록과는 달리 시신 유기영월 호장 엄홍도가 단종 시신을 몰래 수습사후 241년이 지난 숙종 때 단종으로 복위[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원찬 작가]1. 단종을 사사하다세조 3년 6월 말, 금성대군이 모반을 기획하고 있다는 고변이 들어온 이후 사건이 마무리되기까지 4개월여 동안 순흥 지방은 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그 무렵, 정인지와 신숙주가 합세하여 세조에게 주청을 올렸다. 단종이
충직한 금성대군 계유정난으로 수양대군에게 등 돌리며 갈등역모 죄로 몰린 금성대군 삭녕으로 유배 떠나수양대군 단종 주위 인물 모조리 제거하고 왕위 찬탈금성대군 유배지 순흥에서 단종복위운동을 계획해세조 군사를 보내 순흥 지역을 피바다로 만들어32세 금성대군 형으로부터 사약을 받고 사사[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원찬 작가]- 금성대군은 세종의 여덟 아들 중에서 성품이 강직하고 충성심이 많아 아버지 세종과 맏형인 문종의 뜻을 받들어 자신의 조카 되는 어린 단종을 끝까지 보호하려 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었다. -1. 금성대군을 역모로 몰
보위에 오른 세조 18세 장남 도원군을 세자에 책봉세자 병세 위급하자 대신과 종친 명산대찰에 기도케 해폐위시킨 현덕왕후가 꿈에 나타나는 악몽에 늘 시달려세자 두 아들을 남기고 20세에 요절8세인 해양대군을 서둘러 세자에 책봉예종이 된 해양대군 재위 1년 만에 20세로 급사[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원찬 작가]세조는 정희왕후와의 사이에서 두 아들을 두었다. 장남으로 태어난 도원군(의경세자) 이숭은 13살이 되던 해 청주 한씨(훗날 인수대비)와 혼인하여 월산대군과 자을산군(훗날 성조)을 낳았다. 그러나 20살이 되던 해 요절하게 되니 차남
세종의 총애로 집현전 최고의 엘리트로 성장한 정인지김종서와 관계가 좋지 못해 수양대군 쪽으로 붙어훗날 김종서 큰며느리와 두 딸을 노비로 데려가 분풀이세종 문종 왕릉 최악의 흉지에 조성토록 개입해단종을 사사하는 데 가장 앞장서는 비정의 인물연산군 때 부관참시당하는 참극을 피해 가지 못해[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원찬 작가]1. 정인지의 양면적 평가정인지는 집현전 시절부터 세종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훈민정음 창제와 연구에 많은 공을 세웠다. 그의 학문적 능력은 동시대의 인물 중에서 견줄 사람이 없을 만큼 탁월했다. 뿐만 아니라 풍수, 역
현덕왕후 단종을 낳고 산후병으로 다음날 숨져단종복위운동 직후 죄인(단종)의 어미라 하여 폐서인왕후의 친정 집안 멸문지화 피해 가지 못해세조, 형수의 무덤을 파고 관을 바닷가에 버려버려진 관 스님이 수습하여 임시로 매장죄를 소급 적용함은 부당하다고 상소 끊이질 않아[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원찬 작가] 문종 비 현덕왕후는 단종을 낳은 다음 날 숨을 거두었다. 그때는 세자빈의 신분이었는데 문종이 왕위에 오르자 현덕왕후로 추존되었다. 그러다가 사육신을 중심으로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사전에 발각되어 관련자들은 모두 극형을 받게 되는데 이때
세조 정종 유배 보내고 경혜공주 부부의 재산과 직첩 몰수단종복위운동 직후 수원에서 광주로 더 멀리 유배 보내버려광주 유배생활 중 그토록 기다리던 아들 정미수 태어나세조, 영양위 정조를 성탄 스님과 연루시켜 역모로 엮어능지처참 후 시신을 토막 내 소금에 절여 팔도로 내려보내순천 관노로 쫓겨 난 공주 “나는 왕의 딸이다” 외치며 저항[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원찬 작가]1. 유배길남편 영양위 정종이 수원으로 유배를 다시 떠나는 날, 경혜공주는 기어이 남편을 따라 유배지로 따라나섰다. 그것이 경혜공주가 선택한 세조에 대한 유일한 저항 방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