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호남총국=김대원 기자] 국립등대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진도 맹골죽도 무종(霧鐘, Fog bell)이 원래의 자리인 맹골죽도등대로 되돌아온다.

진도 맹골죽도등대에 설치된 무종(사진제공=목포해수청)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진도군 조도면 맹골죽도 주민들과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맹골죽도등대의 무종을 다음달 3일 재설치하기로 했다.

이번에 돌아오는 죽도등대 무종은 1950년대 높이 78㎝, 지름 38㎝로 제작·설치돼 바다에 안개가 발생하면 종을 쳐서 인근을 통항하는 선박에 등대의 위치를 63년 동안 알려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 항해장비의 발전과 등대 무인화 추세에 따라 2013년 포항에 위치한 국립등대박물관에 기증되어 전시되어오다 6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특히 맹골죽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여 빼어난 자연경관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감성돔 낚시터로 관광객 및 낚시객들이 꾸준히 찾는 관광명소인데 이번 무종 재설치로 인하여 섬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효승 진도항로표지사무소장은 “등대관련 해양문화 콘텐츠 발굴 일환으로 섬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많은 국민들이 보다 다양한 등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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