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의 신속한 시장 격리 조치 및 농업 전문 통계 기관 등 장기적 해결책 마련 촉구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기자] 양파·마늘 등 다양한 농산물의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현실적인 시장격리로 농업인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4()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지식, 이하 한농연)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5대 민감 품목(배추, , 고추, 마늘, 양파)에 속한 마늘과 양파 생산량이 예년보다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두 작물의 2019년 생산량은 마늘의 경우 평년보다 20% 증가한 365천 톤, 양파는 13~15% 증가한 128~130만 톤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시장격리, 산지폐기, 수출 등을 통해 수급안정에 힘쓰고 있으나 아직 역부족이라며 특히 마늘의 경우 정부 수매 가격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시세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불안 심리로 홍수 출하되고 있는 데다 산지거래마저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는 매년 반복되는 채소류 수급불안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농촌 현장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 채소류 5대 민감 품목은 재배면적 과잉 및 과소, 산지의 영세성 및 분산성, 기상 변화 등의 조건에 큰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때문에 생산량 변동에 의한 가격변동이 수시로 나타나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부의 대책은 수매비축, 시장격리 등에 국한돼 있어 효과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한농연의 주장이다.

한농연은 또 조금만 가격이 올라도 농산물이 소비자 물가 상승의 주범인양 매도하며, 물가안정을 핑계로 수입에 의존하는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가장 큰 문제는 생산량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통계시스템의 부재를 비롯해 수급대책이 선제적 대응 방안보다는 후속 조치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농연은 정부가 현 채소 가격 폭락 문제와 관련해 신속히 마늘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수매가격 책정을 통한 시장격리 실시로 농업인의 불안감 해소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현재 통계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수급 통계 시스템에서 탈피해, 농산물 생산량을 비롯한 각종 농업 통계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농업 전문 통계 기관을 신설해야 할 것이라며 계약재배 활성화를 위한 산지유통 조직 강화, 대체작목 발굴,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 방안 모색 등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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