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피용 용역, 30년 후퇴한 행정 대규모 사업에 주민의 의견은 고려대상이 아님

[한국농어촌방송/해남=전형대기자] 여행이 대중화 되면서 여행객이 찾는 관광자원은 지역을 알리는 홍보, 지역에 생산되는 특산품과 맛집등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형에서 유형으로 작은 사실을 기초로 시설을 확충함으로 관광객이 지나가던 공간에서 머무는 동네로 만들기 위해 지자체별 많은 노력을 통해 발굴과 확충하고 있다.

해남군은 해남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해 2020년 3월 지방행정 발전연구원에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을 발주했다.

해남 역사 벅물관 공청회(사진=해남군)
해남 역사 벅물관 공청회(사진=해남군)

중간보고회를 거처 지난 25일 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공청회를 실시했다.

최종보고는 2020년 12월 11일에 해남군에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진행중에 있다.

공청회 내용 중 해남군민 81.1%가 해남역사 박물관 건립을 찬성했고, 전체연령대가 이용가능한 시설이 되길 원했다.

전시콘텐츠 기본구성은 1안과 2안으로 제시되었는데 공통으로 고대사 에서 해남역사에 중점을 두었고 삼국시대 내용은 배제된 전시 기획 서였다.

역사박물관 이라고 하지만 서민, 시대적 생활상이 부족한 반면 자료가 많은 선비문화, 사찰, 고승등 어디든 자료검색이 가능한 내용들로 기본계획이 작성된것도 지적이 있었다.

박물관의 기본인 수장고 시설이나 건축시설은 인구와 이용객을 고려해 결정 부지면적 17,900㎡(약 5,300평) 건평7,160㎡(약2,100평)으로 현대식건축물로 지상3층과 총공사비 310억 원, 근무인원 10명 으로 2024년공사를 시작으로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립부지 선정은 해남읍 반경 3㎢로 정하여 해남읍 남외리, 구교리, 연동리를 후보지로 선택하여 평가하였다. 부지 물리적 활용성, 부지확보 및 경제성, 부지발전가능성을 두고 평가 했는데 최종 해남읍 연동리로 결정되었다.

그런데 부지결정에 결정적 문제점이 있다.

우선 해남읍 구교리의 경우 현재 도로여건이 전혀 없는 산 아래 필지를 정해놓고 교통여건을 평가했고, 토지가격또한 현재거래 가격에 2배를 적용해 평가를해 꼴등이 되었다.

해남읍 남외리의 경우 도로 접근성이나 확장성이 연동보다 우수하지만 토지가격이 높다는 이유로 후순위를 받아 해남읍지역 균형적 발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종 부지선정 지역은 연동리 순례문학관 옆으로 주변 한옥의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았고 녹우단 문화재 보호 구역내에 있음에도 선정이 되었다는 것이다.

부지선정에 문제점을 보면 해남군은 건립지역을 정해놓고 용역에 대한 과업을 총체적으로 지시했다고 볼수 있다는 것이다.

공청회 에서도 군이 이미 번지를 제시해 용역에 임했다는 발표자의 확인이 있었다.

군 담당과장은 부동산 투기를 우려 보안 유지를 위해 공개 할 수 없었다고는 하나 평가 자료는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정 후보지 주민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이 되지않는 결과였다.

반대로 혐오시설이 의견없이 결정되었다면 무슨이일 벌어졌을까.

군의 일방정 결정은 주민은 없고 오직 공무원만 존재한다는 행동으로 볼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앞서 추진상황을 보면 2020년 3월 에 시작해서 2020년 12월에 사업용역 최종 결론을 짓는다는 것이다.

이후 전남도와 문체부의 협의를 거처 2021년 5월이면 토지매입에 나선다는 것이다.

사업비 300억∼400억(설계변경추정)이 들어가는 사업을 1년 안에 결정된다는 것이다.

개인도 평생 1억원이 소요되는 집을 짓고자 하면 최소 3년은 머릿속에서 집을 10채는 짓고 허문다.

해남군의 신속한 결정은 어떻게 평가해야할까?

담당자의 능력이 뛰어나거나 윗선의 정해진 결정으로 봐야 할 것이다.

군민의 의식은 무시해도 되는것일까?

지자체에서 발주된 용역결과는 담당 공무원의 면책용 자료로 만들어선 안 된다.

결과를 돌출하기 보다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해남 공룡박물관 옥외전시실
해남 공룡박물관 옥외전시실

국비 40% 군비 60%로 건립되는 박물관이 용역결과에 따라 관광자원이 되고 해남을 홍보하는 화수분이 된다면 성공이라 하겠지만 2005년 개관된 공룡 박물관처럼 시설유지가 어렵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국에 건립된 박물관들이 유지관리가 어렵다. 국립박물관도 마찬가지다. 천덕꾸러기가 안 되려면 시작점 부터 해남 역사박물관은 책임 실명제를 실시해서 책임성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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