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역 목욕탕 집단감염 일주일 사이 167명 확진
진주에 회사 관련 집단감염도 발생…현재 13명 확진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진주에서 목욕탕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하루에 수십 명씩 나오면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집단감염사례도 나오고 있어 진주지역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15일 오후 시청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이날 32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32명 중 목욕탕 집단감염 관련은 18명이며, 나머지 14명은 기 확진자의 접촉자, 선제 검사자, 해외입국자 등이다.

이날 진주시에 따르면 목욕탕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지난 9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일주일 만에 167명으로 늘었다. 9일 1명, 10일 3명에서 11일 41명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데 이어 12일 47명, 13일 40명, 14일 17명, 15일 18명 등으로 확진자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날까지 목욕탕 집단감염과 관련해 접촉자 및 동선노출자는 3189명이다. 이 중 241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577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고 26명이 검사예정이다. 자가격리자는 1318명으로 파악됐다.

진주시는 목욕탕 집단감염과 관련해 당분간 확진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시민들의 방역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진주에서는 목욕탕발 감염 외에도 집단감염 사례가 나와 지역사회에 긴장감을 안겨주고 있다.

진주시,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양성 판정을 받은 진주 553번 확진자와 관련해 이날 가족과 직장동료 등이 11명이 확진됐다. 경남도는 진주 553번 확진자를 진주 회사 관련 집단감염으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진주 회사 접촉자 및 동선 노출자 144명 중 확진자 11명을 제외한 1명이 음성이며 132명은 검사 중이다. 진주 553번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조규일 시장은 브리핑에서 “목욕장 집단감염과 별개로 소규모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데 전국적인 현상이다”며 “최대한 빨리 확인하고 조사를 완료하는 것이 제1의 목표”라고 말했다.

진주시는 목욕탕 집단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집단감염 발생지 인근 아파트 및 주민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15일과 16일 상대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아파트는 가구당 1명 이상이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진주시가 목욕탕 집단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15일과 16일 상대동 행정복지센터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집단감염 발생지 인근 아파트 및 주민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15일 오전 인근 주민들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진주시가 목욕탕 집단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15일과 16일 상대동 행정복지센터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집단감염 발생지 인근 아파트 및 주민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15일 오전 인근 주민들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진주시는 이날 목욕장업에 관한 방역수칙 가이드 라인도 발표했다.

이번 집단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달 목욕’은 코로나19 감염시기 동안에는 회원제에서 쿠폰제로 전환 운영토록 적극 권고하기로 했으며, 면적 8㎡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을 제한한다.

또 △목욕장업 종사자 월 2회 코로나19 의무 검사 △방수마스크 착용 △목욕장 출입 시 발열체크와 QR코드 설치 △의무화 목욕장 내 평상 철거 △발한실과 수면실 운영 및 TV 시청 금지 등의 방역 가이드 라인을 정했다.

조규일 시장은 “발열, 기침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을 게 아니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며 “병·의원에서도 환자 내원 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꼭 권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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