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청년단체 LH 앞에서 투기의혹 비판·풍자 퍼포먼스

보수 성향의 청년단체 ‘신 전대협’이 17일 LH 본사 정문 앞에 가건물(컨테이너)로 된 ‘내부고발 자진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보수 성향의 청년단체 ‘신 전대협’이 17일 LH 본사 정문 앞에 가건물(컨테이너)로 된 ‘내부고발 자진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전국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수 성향의 청년단체가 진주에 있는 LH 본사 앞에서 이를 비판·풍자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17일 보수 성향의 청년단체 ‘신 전대협’은 LH 본사 정문 앞에 가건물(컨테이너)로 된 ‘내부고발 자진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이들은 “LH 직원들도 투기목적의 편법으로 가건물을 설치하거나 묘목을 심는데 저희도 이런 것을 풍자하기 위해 LH 앞에 가건물을 설치해봤다. 이게 불법이라면 LH직원들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신 전대협은 1980년대 대학생 운동권 단체인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과는 다른 단체로 전대협의 이름을 풍자하면서 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활동을 해온 보수 성향의 청년단체이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LH 투기사건은 비겁한 반칙으로 내부정보를 가진 소수가 자신이 가진 정보를 이용해서 투기한 것”이라며 “LH 투기사건은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가장 큰 모욕이고, 우리가 먹고 사는 땅을 두고 비겁한 반칙이 존재했던 희대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공정한 수사를 가능하게 하는 수사체제가 얼마 전에 망가져 오늘날 우리에게는 사건의 전말을 낱낱이 밝히기 어렵다”며 “부정한 투기에 가담하지 않은 분들이 용기를 내 내부고발을 주신다면 전대협은 내부고발, 자진고발센터의 역할을 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신전대협은 이날 LH 사태를 풍자하는 ‘자수하여 광명찾자’, ‘LH로남불 부끄럽지 않습니까’, ‘발본색원 적폐청산’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 전시회를 열기도 했으며, LH 직원들이 퇴근하는 시간인 오후 6시부터는 내부고발·자진신고를 촉구하는 연설 퍼포먼스를 가지기도 했다.

신전대협이 17일 LH정문앞에서 LH 사태를 풍자하는 ‘자수하여 광명찾자’, ‘LH로남불 부끄럽지 않습니까’, ‘발본색원 적폐청산’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 전시회를 열었다.
신전대협이 17일 LH정문앞에서 LH 사태를 풍자하는 ‘자수하여 광명찾자’, ‘LH로남불 부끄럽지 않습니까’, ‘발본색원 적폐청산’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 전시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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