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모임 SNS 탈퇴하며 “남은 임기는 지역민과 약속에 매진”
탈당 배경은 최근 선거법 위반 공판서 직 상실형 구형돼 부담 무게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인후 의원이 탈당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진주시의회 운영위원회는 28일 정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활동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진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정 의원은 전날인 27일 오후 민주당 진주시의원 9명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그룹 채팅과 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회 밴드 모임에서도 탈퇴했다.

탈퇴에 앞서 정 의원은 ‘힘들고 어려웠던 결정’이라는 탈당을 시사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글에서 정 의원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려고 노력했지만 여러 가지로 당에 기여를 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남아있는 임기는 지역주민의 약속에만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의 탈당 배경에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로부터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구형받아 당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행동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 의원은 선거구민, 당원 등으로 이뤄진 모임에 참석해 37만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해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정 의원에게 벌금 250만원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8월26일 열린다.

선출직 공직자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정 의원은 탈당과 관련한 본지 기자의 질문에 “밴드에 올린 글 그대로 해석해주시면 되겠다”며 말을 아꼈다.

진주시의회 원구성은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명, 민주당 9명, 진보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정 의원이 탈당하면 민주당 의원은 8명이 된다.

정인후 의원이 27일 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회 밴드에 탈당을 암시하는 ‘힘들고 어려웠던 결정’이라는 글을 올리고 밴드를 탈퇴했다. 사진은 정 의원이 올린 글 캡쳐.
정인후 의원이 27일 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회 밴드에 탈당을 암시하는 ‘힘들고 어려웠던 결정’이라는 글을 올리고 밴드를 탈퇴했다. 사진은 정 의원이 올린 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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