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배양 연어육 생산 美 와일드타입에 100억원 투자…2023년 상업화 기대
SK-美 퍼펙트데이-매일유업, 韓 대체 유단백질 사업 추진 MOU 체결
SK 투자한 미트리스팜에 ‘아주IB투자’ 100억원 투자…성장 잠재력 인정

와일드타입 연어 제품 [SK㈜]
와일드타입 연어 제품 [SK㈜]

[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SK㈜가 세포배양 연어육을 2023년에 상업화를 시도합니다. 

SK는 세포배양 연어육 상업화를 추진중인 미국 와일드타입(Wildtype)에 약 100억원 투자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또한 대체 유(乳)단백질 생산기업 미국 퍼펙트데이(Perfect Day) 및 매일유업과 지속가능식품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합니다. 

아울러 SK가 투자한 네덜란드 지속가능식품 기업 미트리스팜(Meatless Farm)도 최근 아주IB투자로부터 100억원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SK는 "차세대 식품 시장으로 주목받는 지속가능식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개선)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전했습니다.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사진]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사진]

최태원 회장이 SNS에 올린 세포배양 연어육, 실제 식감은?

최태원 회장은 지난 8월 SNS에 세포배양으로 만들어낸 연어 살 사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그림과 함께 "세포배양 어류에는 자연산과 양식 어류에 들어있는 메탈수은이나 항생제 등 건강에 치명적인 이슈도 없을 뿐더러 오메가3, 단백질, 비타민과 칼슘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들은 풍부하게 들어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맛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맛이 아주 괜찮다. 회사에 따르면 호주의 연어를 표방한다고 설명했다"고 답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세포배양 식품을 생산하는 미국 와일드타입은 2016년에 설립됐습니다. 세포배양 기술로 실제 연어와 유사한 식감·맛·형태 등을 구현하는데 성공해 내년을 목표로 연어 스테이크, 필렛 등 상업화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테마섹과 제프베이조스 등을 투자자로 유치했습니다. 

또한 상업화 생산 전임에도 불구하고 포케웍스(Pokeworks) 등 미국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퍼펙트데이 아이스크림 제품 [SK]
퍼펙트데이 아이스크림 제품 [SK]

 

SK, 지속가능식품 사업 진출...매일유업과 합작법인 설립

SK는 향후 미국 퍼펙트데이-매일유업과의 협력을 통해 대체 유단백질 기반 제품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SK의 전략적 투자 역량에 매일유업의 제품화∙유통∙판매 전문성, 퍼펙트데이의 대체 유단백질 개발∙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합작법인은 관련 인허가를 획득한 후 퍼펙트데이가 생산하는 원료를 한국에 들여와 매일유업이 완제품 생산, 유통, 판매 등을 맡는 형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합니다.

SK가 2020년, 2021년에 걸쳐 약 1200억원을 투자한 퍼펙트데이는 세계 최초로 단백질 생성 유전자에 미생물을 결합, 발효를 통해 단백질 생산에 성공한 기업입니다. 

네슬레(Nestle) 등 다양한 식품 업체들에 아이스크림, 초콜릿, 크림치즈, 스무디 등 원료가 되는 우유 단백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퍼펙트데이의 유단백질은 탄소발자국 국제표준규격(ISO 14067) 검토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97%, 물 사용량 99%, 에너지 사용량 60% 절감 등 친환경적 효과를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SK는 2021년에는 미국 미생물 발효 단백질 개발기업 네이처스 파인드(Nature's Fynd)와 네덜란드 미트리스팜에 투자한 바 있습니다. 투자금액은 네이처스 파인드엔 약 290억원을, 미트리스팜엔 약 500억원입니다. 

미트리스팜은 현재 유럽 시장에서 햄버거 패티, 소시지 등 30여개의 제품을 판매 중인데, 주력 제품인 다짐육은 영국 식물성 고기 시장 내 판매 1위를 달성했습니다. 아울러 새로 출시한 식물성 참치 또한 지난 9월 영국에서 열린 식품 전시회(Casual Dining Show)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시장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미트리스팜은 아주IB투자로부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 받았습니다. 아주IB투자는 최근 미트리스팜에 1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내년 초 추가 투자도 검토 중입니다.

SK 김무환 그린투자센터장은 “기후 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 곧 미래 가치를 포착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속가능식품 등 그린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대비해 주도권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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