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국내외 477개사 참여

 

[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올해 11번째를 맞이하는 '인터배터리 2023'이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습니다. 15일부터 3일날 개최됩니다.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국내외 477개 기업이 참가해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의 기술력을 한 자리에서 보여줍니다. 특히 3.5만명 참가자가 사전 등록하는 등 작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참여 기업도 2배 이상 올랐습니다. 

개막식에는 산업부 장영진 차관과 함께 한국배터리산업협회, KOTRA,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주요기업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LG엔솔,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최초 공개 

KooRoo 안홍덕 대표가 배터리팩을 충전기에서 꺼내고 있다. [홍채린 기자]
KooRoo 안홍덕 대표가 배터리팩을 충전기에서 꺼내고 있다. [홍채린 기자]

이날 '2023 인터배터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Battery Swapping Station)을 처음으로 소개했습니다.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의 사내 독립 기업 '쿠루(KooRoo)'가 그리고 있는 사업 미래상으로, 전기 이륜차 라이더들이 30초 이내로 충전된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KooRoo 안홍덕 대표는 "전기 이륜차의 생태계가 확장되면 친환경, 저소음,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며 "한국 배달시장에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에 미출시한 '2022년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루시드 모터스는 2007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스타트업입니다. 테슬라의 부사장 출신 버나트체와 오라클 출신 샘 웽이 창업했습니다. 

이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팩의 용량은 112kWh입니다. 배터리 약 6000개가 차량 하부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급속 충전을 하면 15분만에 4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습니다. 

삼성SDI,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전시 

삼성SDI는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전시합니다. 차세대 배터리는 새로운 소재·부품을 적용하고 제조공정을 혁신해 기존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의 기술입니다. 

대표적으로 액체 상태의 전해액을 고체 전해질로 바꿔 안정성을 확보한 전고체 배터리가 있습니다. 삼성SDI는 음극재 대신 실버카본충을 사용해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여 에너지 밀도와 성능을 높인 제품입니다. 

SK온, '각형 배터리 모형' 첫 공개 

SK온은 이날 인터배터리에서 처음으로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공개했습니다. 

SK온 각형 배터리는 빠른 충전 속도가 특징으로, 18분동안 80%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올해 초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Advanced NCM9는 에너지밀도를 기존 제품보다 5% 이상 증가시킨 자동차용 배터리입니다. 

또한 LFP 배터리 시제품을 최초 공개했습니다. 현재 생산되는 배터리는 주로 각형이지만, 우리 기업들은 파우치형 LFP배터리를 개발해 중국 제품에 비해 무게를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볼보트럭, 대형 전기트럭 'FH 일렉트릭' 아시아 최초 공개 

볼보트럭 'FH 일렉트릭'이 아시아 지역 처음으로 한국에 공개됐다. [홍채린 기자]
볼보트럭 'FH 일렉트릭'이 아시아 지역 처음으로 한국에 공개됐다. [홍채린 기자]

볼보트럭코리아는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대형 전기트럭 'FH 일렉트릭'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스웨덴 본사 관점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전기차와 IT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가 높다"며 한국을 최초 공개 지역을 선정한 것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FH 일렉트릭은 총 충량(GCW) 40톤급 대형 트럭입니다. 1회 충전으로 300km를 달릴 수 있고, 배터리 용량은 최대 540kWh입니다. 

급속 충전 시 1시간 30분내 최대 80%까지 충전 가능하며, 최대 6개의 배터리팩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볼보트럭은 한국에서 도심 지역 내 배송, 폐기물 수거, 지역 간 운송 및 건설 현장에 쓰일 수 있고, 2027년까지 전기 트럭 연간 판매를 1000대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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