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폭로성 게시물..."할아버지는 학살자...가족들 '검은 돈' 쓰고있다"

전두환씨 아들 재용씨와 며느리 박상아씨가 자녀들과 함께 한 모습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전두환씨 아들 재용씨와 며느리 박상아씨가 자녀들과 함께 한 모습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가 전체를 비난하는 폭로성 게시물을 잇달아 올려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출처 모를 검은돈을 쓰고 있으며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데 이어 아버지 전재용 씨에 대한 원망과 함께 본인이 마약을 했다고 발언했습니다.

전우원씨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해당 SNS에 자신이 발언하는 동영상과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가족사진, 지인 신상정보를 담은 게시물을 연달아 공개했습니다.

전씨는 전 전 대통령의 차남인 전재용씨의 아들로 확인됐습니다.

전우원씨는 1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전재용씨의 외도문제로 집안이 엉망진창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전씨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는 10년 가까이 '해외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박상아씨와 바람을 피웠고 유흥업소에서 이 여자 저 여자들을 만나고 다니며 외도를 했다"고 아버지의 치부를 드러냈습니다.

이어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 때문에 병이 들었고 암수술을 여러 번 했다"며 "어머님이 아프셔서 제 삶이 없어졌다"고 원망했습니다.

그는 "제 친어머니는 피해자"라고 강조한 뒤 "박상아씨에게 학자금 대출을 도와달라고 했지만 '더 이상 엮이기 싫다'며 모든 도움을 거절했다. 그러면서 그분(박상아)은 자신의 딸들의 행복을 보장했고 한국의 사립학교 다니게 하다가 미국에 유학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전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할아버지 재산을 큰아빠(전재국)가 다 가져가면서, 현재 아버지와 새엄마(박상아) 사이가 좋지 않다"며 가족 사이에 재산다툼이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전씨는 자신의 폭로에 대해 아버지 전재용 씨가 "아들이 우울을 앓고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것에 대해선 "약 했다. 약을 하고서라도 정의를 위해 싸우겠다"며 "우울증 약이 아니라 마약을 했다"고 구체적으로 어떤 마약 종류인지 밝히기도 했습니다.

'같이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라는 전재용 씨의 발언에 전씨는 "제가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는 것이 걱정되신 분들이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병원에 실려갔을 때 전화 한 통 없었나"라고 꼬집었습니다.

전씨는 "정의의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는데 잠을 자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라이브 방송 강행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전씨는 지난 14일 올린 영상에서 "저는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 작심 발언한 바 있습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제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출처 모를 검은 돈을 사용해가며 삶을 영위하고있으며 이제는 곧 미국에서 시민권을 획득해 법의 심판으로부터 도망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직도 그들은 그들의 죄를 알지 못한다, 법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버지 전재용 씨에 대해서는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한편, 3차례 결혼한 전재용씨는 첫 부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두지 않았고, 두번째 부인에게서 우원씨 등 두 아들을 얻었습니다.

전재용씨는 2003년 5월 미국에서 박상아씨와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2007년 박상아와 정식 결혼, 슬하에 두딸을 두고 있습니다.

박상아씨는 1995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 1기에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 '젊은이의 양지'등을 통해 톱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방송과 영화 등 활발하게 활동하던 박씨는 전재용씨와 만남을 가지던 2003년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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