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전경 [뉴스1]
청남대 전경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오두환 기자]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를 활성화하려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구상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21일 오후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안 계수조정에서 청남대 본관(별장)과 대통령 기념관(별관)을 체류형 교육시설과 숙박시설로 개선하려는 사업비 4억8000만원, 5억원을 각각 전액 삭감했습니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숙박시설로 활용하는 본관 1~2층을 보수해 체류형 체험시설로, 기념관 지하 1층은 4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로 꾸밀 예정이었습니다.

행정문화위는 "현재 개방·운영하는 본관 침실 5개의 활용정도를 파악해 숙박시설을 확충해도 늦지 않다"며 "추경을 통해 성급하게 시설 확장을 해서 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본관, 별관 시설개선 예산안이 삭감되면서 침대, 소파 등 집기류 구매 예산과 숙박 관련 교육용품 제작비 역시 각각 1억5000만원, 1790만원씩 삭감됐습니다.

청남대 야외 결혼식 추진을 위해 예비 신혼부부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웨딩박람회 예산안도 전액 불허됐습니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5~12월 중 1000만원을 들여 청남대에서 모의웨딩 시연과 웨딩드레스 패션쇼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밖에 김 지사가 관심을 쏟았던 본관 정원 잔디광장 조성 사업비 2억원이 전액 깎였고, 청사 하늘정원 2단계 사업비 8억5000만원 중 3억8200만원도 삭감됐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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