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올해 3월까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총 사용량이 전년 대비 38.6% 성장했습니다. 

총 사용량은 133.0GWh으로, CATL이 1위, 중국 BYD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해 2위를 차지했습니다.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p 하락한 24.7%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국내 3사 모두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대비 37.5% 성장하며 3위를 기록, SK온은 5.1%, 삼성SDI는 52.9% 성장률과 함께 나란히 5위와 6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입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폭스바겐 ID.4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출시를 앞둔 기아 EV9이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EV6와 함께 SK-On의 성장세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삼성SDI는 BMW i4, iX의 전세계적 인기와 리비안의 픽업트럭 R1T/S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포드 Mustang Mach-E, 폭스바겐 ID. 3/4 등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 나갔습니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Top 10에 이름을 올린 파나소닉은 11.9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5% 성장했습니다. 파나소닉의 경우 테슬라의 주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 모델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대부분 차지했습니다.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5.9% 성장률로 46.6GWh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점유율은 35.0%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Model 3/Y를 비롯하여 상하이자동차 Mulan, 광저우자동차 Aion Y 같은 승용차와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나타내어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BYD는 유럽에 이어 곧 한국 시장까지 진출할 것으로 알려져 성장세 변화에 대한 귀추가 주목됩니다.

2023년 1~3월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의 성장률은 38.6%로 작년의 성장률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견조한 성장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안정적인 전기차 시장 형성과 유럽과 미국의 자국 보호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에 발표된 미국의 IRA 세액 공제 차량 목록에는 대부분 미국 자동차 그룹이 포함되었고, 폭스바겐의 ID.4가 유럽차로서는 처음으로 포함되었습니다.

2023년 들어 유럽, 중국, 북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프라 및 자원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