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 전역에서 사업
사업 영역 바이오에너지·전자유통·금융·레저·물류·건설 분야까지 확장

오세영 LVMC홀딩스 회장 [LVMC홀딩스]
오세영 LVMC홀딩스 회장 [LVMC홀딩스]

 

[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라오스에서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인 '코라오'의 오세영 엘브이엠씨(LVMC)홀딩스 회장이 유통업에 진출합니다. 엘브이엠씨(LVMC)는 라오스·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입니다.

1997년 ‘코라오’로 자동차 사업 시작
베트남 거쳐 라오스에 정착

코라오그룹은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에서 1997년 자동차 조립과 판매 사업으로 시작해 현재 바이오 에너지, 전자 유통, 금융, 레저 등 7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라오스에서 코라오의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약 53%나 됩니다. 라오스 1톤 트럭의 경우 90% 이상이 코라오에서 만든 트럭입니다.

오세영 회장은 1988년 코오롱 상사에 입사해 해외 무역 업무를 배우면서 경험을 쌓은 뒤, 1990년 말 퇴사했습니다. 이후 베트남으로 넘어가 베트남 현지 임가공업체와 협력해 봉제 수출업을 시작했지만 실패를 맛봤습니다.

이후 중고차 수입판매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뒀으나, 베트남 정부의 수입금수 조치 정책으로 인해 두 번째 실패를 경험하고, 라오스에서 창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코라오가 설립된 1997년만 해도 당시 라오스에서 한국 자동차는 5대뿐이였지만 현재 코라오는 현대·기아차의 공식 독점 대리점으로 완성차뿐만 아니라 부품과 타이어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애프터서비스망은 150개나 달합니다.

이렇게 코라오 기업이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엔 라오스 국내 기업이 외환위기에 몰려 철수한 것이 터닝포인트가 됐습니다. 오 회장은 이 기업을 인수해 한국에서 중고 자동차 부품을 가져와 현지 공장에서 직접 조립하고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승용차를 비롯해 중·대형 버스와 트럭의 반제품 현지 조립 생산이 가능해졌고, 큰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애프터서비스를 보장하는 제도를 정착시켜 신뢰 받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일본차 기업 점유율도 높지만, 고장이 나면 태국으로 넘어가 A/S 서비스를 받아야 했던 반면, 코라오 자동차는 현지에서 A/S를 받을 수 있었기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대한모터스 로고 [LVMC 홀딩스]
대한모터스 로고 [LVMC 홀딩스]

 

‘라오스 1등 기업’
라오스 내 1t 트럭 90% 이상이 대한모터스 제품

자동차 사업으로 큰 수익을 낸 오 회장은 다양한 사업에 재투자해 사업 규모를 넓혔고, ‘라오스 1등 기업’이 됐습니다.

지금은 자체 생산 트럭 ‘대한(DAEHAN)’을 출시해 생산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와 중국 체리차딜러 사업에까지 진출했습니다. 라오스 내 1t 트럭은 90% 이상이 대한모터스 제품이며,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라오스 자동차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세영 회장은 2007년 바이오 에너지 사업에 진출했고, 이듬해 전자제품 양판점인 K-Plaza를 오픈하며 전자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또 2008년말에는 계열사인 인도차이나뱅크를 설립한 뒤 라오스에서 금융상품사업을 시작해 설립 4년 만에 자산·수신·여신 부문에서 민간은행 1위로 올라섰습니다. 설립 초기부터 라오스 최초 할부 금융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2010년에는 한상기업 최초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습니다.

현재는 주력 사업인 자동차뿐만 아니라 물류, 건설, 가구, 신문사, 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관련 계열사만 12곳에 달합니다.

코라오홀딩스 한국거래소 KOSPI 상장 [LVMC홀딩스]
코라오홀딩스 한국거래소 KOSPI 상장 [LVMC홀딩스]

 

‘라오스의 이마트’ 콕콕마트
내년까지 마트 20개, 편의점 1500개

오세영 회장은 요즘 ‘라오스의 이마트’를 꿈꾸며 유통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콕콕마트(KOK KOK MART)'로 불리는 유통사업은 지난해 11월 수도 비엔티안에 1호점을 오픈했고, 2호점에 이어 내년까지 라오스 전역에 20여 개 마트를 열 계획입니다.

최근 완도군은 비엔티안에 소재한 콕콕 메가마트에서 수산물 판촉 행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완도 수산물을 이용한 요리 방법을 소개하고 시식회를 열어 소비자들에게 완도 수산물의 맛과 효능 등을 알렸습니다.

이와 함께 오 회장은 한국식 편의점 사업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오는 7월 비엔티안 콕콕편의점 1호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라오스 전역에 편의점 1500여 곳을 세우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엘브이엠씨, 라오스 국가 세금의 20% 낸다
무상 교육·학교 설립·일자리 창출 앞장

엘브이엠씨는 재계 1위 회사로 '라오스의 삼성'으로 불립니다. 엘브이엠씨가 라오스 정부에 내는 세금은 전체 세금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이 같은 공로로 라오스 정부로부터 최고기업인상, 최고등급 공로훈장도 수여 받았습니다.

상장회사인 만큼 ESG 경영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사회책임 경영'으로 '코라오'와 '엘브이엠씨'는 라오스 내에서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오 회장은 회사의 성과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상교육과 학교설립 등의 저소득층 교육사업, 일자리 창출, 이익 재분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은 엘브이엠씨를 지금의 ‘라오스 국민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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