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전 의원 [김도하 기자]
오신환 전 의원 [김도하 기자]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22대 총선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서울시 정무부시장에서 물러난 오신환 전 의원이 서울 광진을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19·20대 국회의원(서울 관악을)을 지낸 오 전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 지역구로 옮겨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 전 의원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카페에서 한국농어촌방송과 만나 "내년 광진을 지역구 선거는 '진짜 일꾼'과 '일꾼 호소인'의 대결"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전 의원은 "어느 한쪽 특정 정당을 계속해서 지지하고 밀어주게 되면 유권자로서는 굉장히 손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인도 사람인지라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떨어진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무조건 깃발만 꽂으면 당선시켜 준다면 누가 지역 주민을 섬기겠느냐"며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이번 기회에 변화를 가져보고 밸런스를 맞춰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강동이나 송파 같은 인근 지역에 비해서 광진은 주거 환경 등이 낙후돼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서울시, 그리고 현재 국민의힘 소속인 광진구청장과 함께 속내를 터놓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가 관건"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 광진구청장이 모두 국민의힘인 만큼 지역에 대한 여러 가지 마스터플랜이나 변화를 힘 있게 추진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으로는 제가 고 의원보다 더 수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오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 정치인에서 행정가로 변신했다. 어떤 차이를 느꼈나?
▲ 정치를 계속해오다가 행정은 처음 경험하게 됐습니다. 정치는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문제 해결보다는 문제 제기와 범인을 잡기 위한 일들에 몰두하는 반면, 행정은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쪽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을 해봤지만, 정치인들은 정말 입만 갖고 일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정은 책임이 뒤따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을 조정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법적인 책임, 행정적인 책임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번 이태원 참사 사건의 경우, 국회는 문제를 제기하고 잘못한 점들을 지적하고 따지면 되지만, 행정은 책임을 지고 법적인 수사도 받았습니다. 행정은 굉장히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제게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지방정부의 시정이긴 했지만, 저로서는 국정을 바라보는 시야와 폭을 넓히는 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광진을 출마 계획을 밝혔다. 광진을과의 인연은? 
▲ 서울시라는 특수성 때문에 특별한 연고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광진을은 오세훈 시장님의 지난 총선 지역구였습니다. 그래서 '리벤지 매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광진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저평가 돼 있고, 개발이 억제돼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동이나 송파 같은 인근 지역에 비해서 광진은 주거 환경 등이 낙후돼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서울시, 그리고 현재 국민의힘 소속인 광진구청장과 함께 속내를 터놓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를 광진의 진짜 일꾼과 일꾼 호소인의 대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만큼은 광진 주민들이 아주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광진을과의 인연을 말하자면 저는 지역구에 있는 건국대학교 89학번입니다. 그래서 동네가 너무 익숙하고, 또 한 가지는 아내 고향이라는 것입니다. 광진은 제 아내가 태어나서 결혼하기 전까지 살았던 곳입니다. 아내와 7년 연애했는데, 연애하는 동안 그 동네를 자주 왕래했기 때문에 익숙하고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또 부족한 점들도 많이 보이기 때문에 해야할 일들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고, 의욕도 샘솟습니다. 

 

오신환 전 의원 [장원용 기자]
오신환 전 의원 [장원용 기자]

-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에 대한 평가는?
▲ 아무래도 고민정 의원은 대중 정치인입니다. 인지도도 굉장히 높고 방송을 통해 많은 호감을 얻은 정치인입니다. 또 지역에서는 주민들과 굉장히 소통을 잘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에게 이번 선거가 쉬운 선거는 아닙니다. 서울 49개 국회의원 지역구에 민주화 이후 한 번도 보수 정치인이 당선되지 못한 지역이 3곳 있습니다. 관악은 27년 만에 제가 깼고, 강북을과 광진을 두 곳이 36년 동안 한 번도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변화를 꼭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어느 한쪽 특정 정당을 계속해서 지지하고 밀어주게 되면 유권자로서는 굉장히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도 사람인지라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떨어진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역 주민을 섬기고 지역을 위해 일을 하는데, 무조건 깃발만 꽂으면 당선시켜 준다면 누가 지역 주민을 섬기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광진은 이번 기회에 변화를 가져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음 선거에서 바꾸면 되지 않을까요?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한 번 밸런스를 맞춰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본인만의 강점은?
▲ 저는 연극을 전공했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것에 굉장히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공감 능력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고 의원보다 장점을 갖고 있다고 자평합니다.
저는 지방의원 출신입니다. 지역과 주민 밀착형 정치를 해왔고, 국회의원 시절에는 둘째, 넷째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10번에 걸쳐 민원의 날을 가졌습니다. 그 정도로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 광진구청장이 모두 국민의힘인 만큼 지역에 대한 여러 가지 마스터플랜이나 변화를 힘 있게 추진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으로는 제가 고 의원보다 더 수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내년 총선 어떻게 예상하나?
▲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 2년 차로, 중간평가적 성격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민심은 천심입니다. 국민들의 마음과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조금은 세심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필요가 있는 겁니다. 대통령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역할이라면 정당은 미래 담론이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그런 역할을 해줘야 내년 총선은 국민의힘이 주도적이고 주체적으로 치를 수 있습니다. 김기현 당 대표 체제에서 하루빨리 미래에 대한 이슈들을 선점해야 한다고 봅니다. 국민들을 바라보고 내년도 총선 체제를 신속하게 구축하는 것이 내년 총선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