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국내 식품앱순위 3위까지 진출

못난이마켓 앱
못난이마켓 앱

 

[한국농어촌방송=오두환 기자] 최근 고물가, 고금리에 농산물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못난이(B급) 농산물'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맛과 영양 면에선 흠잡을 데가 없지만 외적인 이유로 상품성이 떨어져 폐기돼 왔던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못난이 농산물을 주로 취급하는 오픈마켓 ‘못난이 마켓’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못난이마켓은 기존에 온라인 직접판매 능력이 없어 오프라인 판매에만 의존해 못난이 농산물을 헐값에 판매하거나 폐기하던 고령의 농가들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농산물 오픈마켓 플랫폼입니다.

판매를 원하는 농가는 누구나 직접 앱에 농장을 개설해 상품을 등록하고, 소비자들이 앱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각 농장에서 1~2일 내로 직접 상품들을 포장해 발송합니다.

재배한 농산물의 가격 결정권을 농가가 갖고 있고, 별도의 복잡한 등록 절차나 최소 물량 등의 문턱이 없어 소규모·고령·초보 농가 등도 언제든 직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입니다.

또한 시장 내 대부분의 판매업체들이 실제 농가에는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 판매업체의 마진을 붙여 대부분의 마진을 판매회사가 가져가는 위탁판매형식을 띄는 반면, 못난이마켓은 앱내 결제와 거래안전성을 제공하면서 시장 내 최저수준의 거래수수료만을 수취해 대부분의 판매이익이 농가로 직접 귀속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실제 출시 6개월 만에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6만을 넘겼고, 6월 한주간 음식 및 음료 부문 앱스토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못난이 마켓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겁습니다.

등록된 판매 농가 수도 100개 이상으로 앱이 출시된 1월과 비교해 6월 현재 거래액도 800%나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못난이마켓 김영민 대표는 "기존에는 40~5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못난이 등의 농산물 직거래가 활성화돼 있었지만, 최근엔 못난이마켓을 통해 구매하는 20~30대 고객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간 유통이 없기 때문에 재구매율이 30%를 넘어갈 만큼 농가와 소비자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며, 이를 반증 하듯 최근 거래량도 많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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