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맞붙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 [뉴스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맞붙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추석 연휴 기간 민심을 청취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연휴 기간에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한 이야기는 역시 경제와 민생을 빨리 회복시켜달라는 것"이라며 "여야 협치 정신으로 10월 국회의 문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추석 민심을 충실히 반영해 더불어민주당의 계속되는 정쟁 유발과 발목잡기를 극복하고 이번 정기국회를 민생부터 민생까지 100% 민생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단식과 체포동의안 표결, 구속영장 심사 등으로 국회가 마비 상태에 빠지면서 민생을 제대로 챙길 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대해선 "이 대표가 사과 한 마디 없이 뜬금없이 민생 영수회담을 들고 나온 것은 사실상 민생에 관심 있어서가 아니라 대통령 만남을 통해 정치 위상을 회복하려는 정략적인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시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추석 민심은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한심하고, 경제와 민생위기로 국민은 한숨만 나온다는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추석 민심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검찰에 의존한 야당 죽이기에만 몰두하면서 민생·경제·외교·안보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다는 우려와 걱정이 컸다"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경제와 민생이 위기에 빠지고 중산층과 서민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 국민적 분노가 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수출·수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크게 감소하면서 경제가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며 "국민들은 정부가 대책이나 비전없이 낡은 이념과 정책에 매몰돼 아무것도 기대할 게 없다는 절망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선 "강서구민들은 김태우 후보에 대한 대법원 유죄 판결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를 무력화시킨 대통령의 무리한 사면과 범죄자를 다시 공천하는 여당의 오만함에 분노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을 두고는 "일대일 대화를 원치 않는다면 모든 여야 당대표를 다 불러서 만나겠다고 수정 제안하면 될 일인데, 이걸 모욕주기로 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진교훈·국민의힘 김태우·정의당 권수정·진보당 권혜인·녹색당 김유리·우리공화당 이명호·자유통일당 고영일(이상 기호순) 등 7명의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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