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 여론 조작 의혹과 관련해 범부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긴급 현안 보고를 받은 뒤 "방통위를 중심으로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 부처와 함께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범부처 TF를 시급히 구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 총리는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회적 재앙"이라며 "과거 '드루킹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범부처 TF를 신속하게 꾸려 가짜뉴스 방지 의무를 포함한 입법 대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방통위는 지난 1일 아시안게임 축구 한중전 '다음·카카오'의 응원 서비스 클릭 약 3130만 건(확인 IP 2294만 건)을 긴급 분석한 결과, 해외에서 가상망인 VPN을 악용해 국내 네티즌인 것처럼 우회 접속하는 수법과 컴퓨터가 같은 작업을 자동 반복하게 하는 매크로 수법을 활용해 중국 응원 댓글을 대량 생성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방통위는 "댓글 중 약 50%는 네덜란드를, 약 30%는 일본을 경유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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