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박진 장관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박진 장관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정부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귀국을 위해 항공기를 투입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주이스라엘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올리고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여행자분들과 출국을 원하시는 재외국민(대한민국 국적 소지자)의 신속한 귀국을 돕기 위해 우리 정부는 13일 밤 출발 일정(잠정)으로 우리 항공기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현재 계획으로는 항공기가 13일 도착할 예정이나(지체 가능성 배제 불가) 정확한 출발 시간은 미정인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약 720명입니다. 이 중 장기체류자는 540여 명, 단기체류자는 180여 명입니다. 분쟁 발발 당시 체류 인원보다 총 330여 명 감소한 규모입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무력충돌이 발발한 이래 장기체류자 일부와 단기체류자들이 항공편 또는 육로로 이스라엘을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임 대변인은 "(체류자들은) 모두 무사하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가자지구에 있는 우리 국민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부연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스라엘에 남은 단기체류자에 대해 "더는 현지 여행을 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이분들은 가능하면 이스라엘을 출국하고 싶어 하는 걸로 안다"며 "정부 차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하루빨리 출국하도록 지원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경보 상향 가능성과 관련해선 당장 "계획이 없다"면서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을 예의주시하면서 현지 대사관과 조율하며 필요할 때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교민 철수에 대해선 "아직 계획이 없다"면서 "다른 나라 상황도 같이 유심히 보고 있으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현지 상황과 국제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 대변인은 현재 가자지구 인근에서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며 "가자지구 주변을 여행하거나 취재 중인 우리 국민은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기존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대상인 이스라엘 지역을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하고, 제3국 출국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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