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국립고궁박물관 앞에서 시내버스에 탑승, 공공와이파이 시연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국립고궁박물관 앞에서 시내버스에 탑승, 공공와이파이 시연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전국 시내버스의 공공와이파이가 LTE에서 5G로 완전 전환됨에 따라 앞으로는 4배 더 빨라진 공공와이파이(WiFi)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에 따르면 전국 2만9100대의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를 기존 LTE에서 5G로 전환하는 사업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버스 내 공공와이파이 속도가 종전보다 4배 이상 빠른 300∼400Mbps로 개선돼, 달리는 버스에서도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한 버스 공공와이파이 5G 전환 사업은 1차를 KT가, 2차와 3차를 SK텔레콤이 각각 맡아 진행했다.

전체 사업의 85.6%(2만4900대)를 맡은 SKT는 기존 LTE 와이파이를 5G 백홀(주변부 망을 기간망에 연결하는 무선전송 망)을 기반으로 한 와이파이 6 또는 6E 공유기(AP)로 교체하는 작업을 이달 초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5G 완전 전환을 기념해 이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통신사 관계자, 공공와이파이 이용자 등과 함께 공공와이파이 구축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공공와이파이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오늘 전국 시내버스 와이파이를 5G로 완전히 전환해 앞으로 더 많은 분이 더 빠르게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정부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의 일환으로 공공와이파이가 학생, 청년, 노인 계층의 통신비 부담 경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정책 방향 발표를 통해 내구연한(7년)이 지난 와이파이 4·5 기반의 노후 와이파이(2015∼2017년 구축)를 오는 2025년 중으로 와이파이 7 기반으로 대체하고, 장애 발생으로 이용 불편을 초래한 와이파이는 시범적으로 내년부터 와이파이 7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와이파이 6보다 2.4배 향상된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7은 내년에 세계 표준이 완성돼 관련 공유기(AP)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용자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OWE 기술 등 향상된 보안 기술을 적용하고, 와이파이의 기반이 되는 유선 네트워크를 10Gbps급으로 속도를 높이는 등 고대역폭 네트워크를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시설 폐쇄로 철거됐거나 이용자가 거의 없는 공공와이파이 AP를 이용자가 많은 도서관이나 전통시장 등으로 재배치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유무선 통신장애가 발생하면 통신 3사가 자동으로 상용 와이파이를 개방하도록 내년 상반기 중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과기정통부 장관의 명령이 있어야 상용 와이파이를 개방했지만, 앞으로는 '경계' 이상의 재난 발생 위기 경보가 발령되면 자동으로 개방한다는 내용이다.

또 공공와이파이 장애 발생 시 출동 시간을 기존 '48시간 이내'에서 향후 '24시간 이내'로 단축하고, 전화로만 가능했던 민원 접수는 공공와이파이 앱을 통해서도 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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