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 중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 중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안지선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대표적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홍영표 의원(4선·인천 부평을)이 6일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홍 의원은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며 “총선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서는 비난을 이어갔다. 홍 의원은 “어떤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 부평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이뤄낸 공적을 나열한 홍 의원은 "부평에서 다시 시작합니다"라며 현 지역구에서 출마할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을 떠난 설훈 의원이 이끄는 ‘민주연대’(가칭)에 합류한 뒤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통합해 총선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민주연대는 이번 총선을 한국 정치의 새로운 토대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며 "현재 4명의 의원이 함께하고 있고, 총선이 35일 정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내일(7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은 데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부평을이 전략지역구로 지정되며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홍 의원의 탈당으로 이번 공천 이후 민주당을 떠난 의원은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박영순(초선·대전 대덕)·설훈(5선·경기 부천을)·이상헌(재선·울산 북구) 의원을 합쳐 6명이 됐다. 

한편, 홍 의원을 따라 나상길·임지훈 시의원과 홍순옥·황미라·정한솔 구의원 등 지역구 시·구의원 5명도 탈당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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