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민의힘 도태우 공천 유지 실망.. '5·18 정신 헌법 수록' 공통 공약 제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차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13/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차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13/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안지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해찬,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들이 모인 첫 공개회의에서 입을 모아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햐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차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저를 비롯한 민주당 모든 후보와 구성원들도 앞으로 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저부터 절실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주권재민(主權在民)이라는 4글자를 가슴에 새기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국민을 기만하는 권력은 언제나 국민으로부터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을 받았으며, 민주당도 예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선거 때 말 한마디가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참 많다. 말에 대해 유념하고 상대 말에 대해서도 귀담아듣는 자세로 이번 선거에 임해야 한다"며 "말 한마디로 선거 판세가 바뀌는 것을 여러 번 봤다. 보다 신중하게 선대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4월 10일은 지난 2년을 평가하는, 정권을 심판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지금까지 (윤석열 정권) 성적표를 보면 30점대밖에 얻지 못했다. 40점 이하로 맞으면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승급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도태우(대구 중남) 후보에 대한 공천 유지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여당에 총선 공통 공약으로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수록'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며 망언한 도태우 후보자에 대한 공천을 재검토했다가 다시 유지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재검토를 지시하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꽤 멋있었지만 유지로 결정한 오늘의 한 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은 이미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게 공약했다"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한 약속이 진심이라면 22대 국회 개원 즉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논의에 착수한단 조건과 함께 여야 공통 공약으로 약속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이정표이자 우리 공동체가 어렵게 합의한 내용"이라며 "정치가 할 일은 민족사에서 가장 큰 상처에 속하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실을 명백히 빨리 규명하고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진전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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