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칼 테러' 발언 엿새 만에 자진사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1월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2/사진=뉴스1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1월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2/사진=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안지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이른바 ‘기자 회칼 테러’ 발언 후 엿새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알렸다. 

앞서 황 수석은 지난 14일 MBC를 포함한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 배후 의혹 등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황 수석이 농담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MBC는 잘 들어라"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일각에선 기자들을 겁박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황 수석은 지난 16일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권에서도 황 수석의 자진 사퇴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18일 황 수석이 결국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대통령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사태는 장기화 수순에 돌입하는 듯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황 수석의 사의를 20일 수용함에 따라 이번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다만, 황 수석이 언제 윤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황 수석은 KBS 기자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4일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난 강승규 전 수석 후임으로 임명됐으나 3개월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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