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합류하기 전 아시안컵 기간 하극상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합류하기 전 아시안컵 기간 하극상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탁구 게이트'로 갈등을 표출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다시 원팀으로 태국전에 나선다. 태국전에 앞서 손흥민은 이강인을 격려했고, 이강인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극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의 공식 훈련에 앞서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사랑, 많은 관심 그리고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 드려 일단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기회로 너무 많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며 "모든 분의 쓴소리가 저한테 큰 도움이 되고 많은 반성을 하고 있는 기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좋은 축구 선수뿐만이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더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며 "그런 사람이 될 테니까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 많은 관심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 2월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이 열리기 전날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으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거세지자 직접 런던까지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강인의 대국민 사과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도 "사과도 용기가 필요한데, 이강인이 직접 해서 뿌듯하다"며 "모든 사람이 실수를 하고 실수를 통해 많은 걸 배운다. 이강인도 더 단단한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손흥민은 "어제(19일) 선수들이 다 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며 "(이)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들을 잘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 더 뭉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도 "선수들이 마음을 열고 같이 화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장 안에서 그런 모습을 더 보여줘야 한다. 내일이 그날이 되길 기대한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태국과 3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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